by
정글 Jeonggeul
Nov 13. 2024
예쁜 것을 담는 눈이 있다.
코끝 찡한 겨울을 추억하는 바람을 맞는다.
다부지고도 끝이 올라간 접시처럼
미소 짓기도 하고
마음을 여는 말을 하기도 한다.
단단한 땅을 딛고 서서
어딘가로 유유히 걸어간다.
설레는 포장이 수줍은 듯 가방 속에 숨은 선물을 든다.
맑음으로 마주하고 앉아 시간을 보낸다.
하늘이 흐리다.
널은 빨래를 걷어려 집으로 향한다.
짧고 강렬한 아침이 정답다.
열린 오늘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