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것과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의 차이
요즘 SNS에서 자주 보이는 핫한 분..
실제로 이분을 봤다는 사람도 나왔는데, 이 외에도 좋은 글귀가 적힌 팻말들을 들고 서 계신다고 한다.
이분은 어떤 삶을 사셨으며, 어떤 마음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일까.
우리는 태어난 김에 살아간다. 그 누구도 우리의 생을 직접 선택하여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태어난 것도 억울한데 인생을 '열심히', '잘' 살아갈 것을 강요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니 오히려 죽음 뒤의 세상이 평안하고 천국이며, 계속 삶을 이어나가야만 하는 현생이 지옥이라는 말도 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란?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
정작 중요한 것은 회피하고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에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랬던 사람으로서, 살아온 날은 얼마 되지 않지만 과거의 시간들을 돌아보았다.
수 없이 타인의 삶을 재단하고, 나의 삶을 삐뚤어진 '평균'에 끼워 맞추며,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렸던 날들.
물론 아직도 그것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 그것들이 너무 피로해졌던 것 같다.
우리는 왜 '인생'이라고 정의된 실체 없는 것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왜 본래의 할 일을 거부하고, 훌륭한 인생을 살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에너지를 낭비하는가.
왜 자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만 귀 기울이지 못하고, 수많은 외부의 자극에 흔들리며 나약해지는가.
요즘은 정말 스크롤 한 번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수많은 유혹과 정보들이 독이 되어 우리를 내면의 소리에 더욱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어제 국민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이효리의 영상을 보았다.
누가 대신 써준 겉만 번지르르한 연설문이 아닌 투박하더라도 직접 진심을 담아 쓴 글들이 마음에 와닿더라.
여러분들 그냥 여러분 마음 가는 대로 사십시오.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들어야 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뭔가 나아 보이는 멋진 누군가가 멋진 말로 나를 이끌어주길,
그래서 나에게 깨달음을 주길, 그래서 내 삶이 조금은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리십시오.
특히나 현대의 혼란스러운 시대의 문제, 흐름을 관통한 축사였다. 역시 이효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은 독고다이, 결국 우리가 귀담아들어야 하는 건 우리 마음의 소리, 나를 가장 아끼는 건 나 자신이다.
그저 인생을 사는 것과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의 차이를 말하자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된다'는 게 인생이고
'왜' 부자가 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따라가기만 한다면 결국엔 무너지고 만다.
수많은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길을 뒤쫓기보다, 성공하지 않아도 좋을 나의 길을 걸어가자.
그 길에 바로 성공이 있다. 성공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니까.
최근에 본 책에서는 남들 사는 게 마음에 안 들면, 사실 본인의 삶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당신은 지금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있나?
그렇지 못하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