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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Dec 31. 2021

시리다, 는 말

2021년 12월 31일 (금)

어떤 단어가 갑자기,

실체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최근에 많은 단어들이 내게,

온몸으로 그 뜻을 전달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시리다'는 말이다.

겨울에 손이 시리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썼는데,

그 '시리다'는 말이 새삼 아프게 느껴진다.


가슴이 시리고,

마음 한 켠이 시리다.


한파의 겨울이 내겐 몸이 아닌,

여기저기가 시린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 서글픈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된 마음이,

문득 눈물로

때로 분노로 표출된다.


자꾸 우울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를,

내가 나를 잃지 않기를,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음에 감사하기를,

그저 오늘 하루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나갈 수 있기를!



*따뜻한 댓글로 마음 전해주신 브런치 작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님들이 남겨주신 진심 어린 댓글이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취하며

잘 버텨주고 있으십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새해에는 다시 읽고 쓰면서

일상을 살아내려고 합니다.

그때 방문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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