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가 처음인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고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UX/UI, UX 디자인, 프로덕트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번갈아 검색하면서 시중에 나와있는 책 중 괜찮아 보이는 책은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UX/UI 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유사한 내용을 다루는 책인데도 책마다 주제와 설명 방법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랐다. 덕분에 비슷한 내용을 다양하게 접하다 보니 나름대로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도 생겼다.
이제 막 UX/UI 디자인을 알아가는 단계라면 이 업계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개념을 비교적 얕고 넓게 알려주고, 쉬운 사례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그리고 현실을 그려볼 수 있는 유익한 조언이 많은 책을 추천한다. 당시에 읽었던 책들 중 정말 괜찮았던 책을 골라 소개한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 개념을 하나씩 짚으면서 UX의 시작부터 검증까지 다루는 책. 페르소나부터 웹 접근성, 유행하는 디자인 같은 내용을 얕고 넓게 모두 다룬다.
특이한 점은 UI 컴포넌트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는 것. 버튼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푸터가 무엇인지, 캐러셀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누군가는 너무 당연하고 쉬운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이런 책이 너무 필요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 내용을 다루는 책이 거의 없어서 참 소중한 책.
누구나 흔히 겪을 만한 주요 상황들 (로그인 과정, 리스트가 없는 빈 페이지, 뒤로 가기를 누를 때 등)에서 어떤 것을 고려하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처음에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몰라서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하지만 그때 누군가 시범을 보여주면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UX가 무엇인지 감을 조금씩 잡을 수 있다.
표지에 적혀있는 내용처럼 UX 입문자를 위한 책. 하루 5분씩 투자해서 '100가지' 개념을 접하는 컨셉이다.
UX와 맞닿아있는 방대한 분야를 다룬다. UX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디자인 프로세스, 사용자 행동과 심리, 와이어프레임, 그리고 UX 업계까지 이렇게 넓게 다루는 책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익숙한 내용도 많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충분히 많았다.
UX디자이너와의 협업이 많은 다른 직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
책이 작고 귀엽다. 가방에 쏙 들어갈 크기라 읽는데 부담이 전혀 없었다.
역시나 상당히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UX, 프론트엔드, 백엔드가 뭔지부터 설명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UX 관련된 개념을 설명해 주는 그런 설명 위주의 책은 아니다. 실무진이 보는 UX는 무엇인지, 무엇이 좋은 UX인지, 왜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하는가, UX디자이너에게 트렌드란 무엇인지... 실무진을 만난다면 물어보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매 챕터마다 국내외에서 자동차, 금융,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서비스군의 UX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실무진들의 인터뷰형 이야기가 함께 실려있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실제로 UX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읽었던 책. 책 레이아웃이나 생김새가 일본 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일본인이 지은 책이다.
UX디자인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아 정말 도움 됐던 유익한 책. 저자의 실무 경험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그런지, UX디자인에 대한 흔한 오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무실에서 들었던 말들, 프로젝트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 등.. 직접 해보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UX디자인의 전체 과정, 기본적인 개념부터 조직에 도입되기까지 세부적인 과정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매 부분마다 예시가 있어 이해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책 자체도 굵은 편이 아니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간이 템플릿은 실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UX디자인을 하면 귀가 닳도록 정말 자주 듣게 될 12가지 심리학 법칙을 다루는 책. 군더더기 없이 각 법칙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사례로 이루어져 있다.
법칙이라고 하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우리 주위에 이런 심리학 법칙이 적용된 사례가 많다. 이런 내용을 다뤄주기 때문에 정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소하다고 여길 만큼 익숙한 내용들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 발견된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요즘은 좋은 책들이 정말 많다. 처음에는 얕고 넓게 정보를 접해보다가 관심이 생기는 분야, 더 앍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그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을 접하는 식으로 지식을 넓혀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 UX/UI에 입문하는 단계라면 이런 책을 읽은 후 소감을 짤막하게나마 적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두 문장이라도 좋다. 어떤 개념이 재밌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는지. 또는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고, 무엇을 느꼈는지.
종종 '그때 읽었던 내용'을 찾기 위해 지난 독서 기록을 찾아볼 때가 있는데, 똑같은 책을 옛날에 읽고 남긴 기록이 있으면 참 재미있다. 옛날의 내가 새로 배운 내용이라고 적어놓은 내용이 새삼 당연하게 느껴질 때, '그동안 경험치를 많이 쌓았구나' 생각이 드는데, 이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