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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이 May 28. 2023

두 번째 '작가'

브런치 덕분에, 아마추어지만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았어요. 그다음에는 전자책을 쓰면서 나름의 정체성을 조금씩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전자책을 썼던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좀 더 '작가'라는 이름에 가까워지고 싶었던 표면적인 욕심도 있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그렇게 글 쓰는 일상이 이어졌어요.


요즘 많이들 참여하시는 '공저' 기회도 이전에 한번 있었는데 우여곡절이 있어서 출간까지 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다른 분들과 공저에 참여하면서 드디어 새로 쓴 글이 세상밖으로 나왔습니다. 

<직업, 소명이 되다>라는 제목으로요. 

이 주제를 써야만 하는 운명이었던건지 결은 다르지만 첫 번째 공저와 같은 주제로 글을 쓰게 됐어요. 출간이 되고 서점에 깔린 책을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이렇게 책이 되는구나. 이렇네 내 글이 나왔구나... 하고요. 감사합니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그랬어요. "야~ 너 진짜 작가 됐네?", "다음에는 개인 책 써~ 계속 글 쓸 거지?" 등등.. 한 걸을 또 앞으로 나아갔으니 다음에는 진짜 그런 기회도 있겠지요. 마음만 먹는다면요. 


브런치가 그렇게 글 쓰는 삶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준 곳이었어요. 함께 브런치 작가가 된 분들이 모인 곳에서 오직 서로의 글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쓰는 일을 게을리하다가도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거든요.


좋은 선생님이 아무리 가르쳐줘도 내가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더라고요.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뿌듯해서 네이버 인물등록을 하고 보니 출간 이후 글쓰기에 게으름을 부린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빗소리에 맞춰서요. 톡톡, 톡톡.. 


다들 하는 말인데요, 계속 쓰자고요.

그러면 그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여 시가 되기도, 소설이 되기도, 에세이가 되기도 하니까요.

우리, 그렇게 함께 읽고, 쓰는 삶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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