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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현 Oct 03. 2022

빠르게 승진하는 사람들의 네 가지 특징

고속 승진자들은 무엇을 잘할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당연하던 시절에는 회사를 오래 다니면 자연스럽게 승진이 되곤 했습니다. 연차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직급도 높아지는 구조였죠. 하지만 점점 기업들이 성과 위주의 보상을 우선시하면서 승진 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연차가 높아진다고 저절로 승진이 되는 게 아니라, 성과에 따라 체계적으로 승진 대상을 선정하는 프로세스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근속연수가 승진을 보장해주지 않는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승진을 준비해야 할까요?


자신의 능력을 백배 발휘해 빠르게 승진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속 승진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네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평소 성과 평가를 잘 받는다.

2. 다음 직급이 하는 일을 맡아한다.

3. 승진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다.

4. 승진을 요구한다.





1. 평소 성과 평가를 잘 받는다.

고속 승진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일을 잘합니다. 맡은 일은 늘 높은 퀄리티로 처리해서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혼자서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도와줘서 팀 전체의 능률을 높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과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에도 익숙합니다. 그 결과 성과 평가에서도 늘 좋은 평가를 받죠. 매년 혹은 매 분기마다 있는 성과 평가는, 평가 기간이 지나면 끝이 아니라 연속적인 데이터로 쌓여 추후 승진의 근거가 됩니다. 고속 승진자들은 이를 이해하고 성과 평가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받아 승진을 위한 밑거름을 차곡차곡 쌓아 나갑니다.


자신의 성과를 더욱 빛내는 방법:




2. 다음 직급이 하는 일을 맡아한다.

회사에서는 각 직급에 맞는 기대치가 있습니다. 그 기대치를 정의해 문서화한 게 ‘커리어 프레임워크(Career Framework)’입니다. 각 직급이 어떤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스킬을 갖춰야 하며,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혀 있는 문서입니다.


드롭박스 커리어 프레임워크:


고속 승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급에 해당되는 일뿐 아니라 그 위 직급이 해야 하는 일까지 도맡아 합니다. 승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 직급의 일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이들은 이미 승진이 된 것처럼 그 위 직급의 일을 하고, 그 결과 상사와 다른 동료들로 하여금 당연히 이들이 진급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시니어처럼 일하는 주니어가 있다면 굳이 주니어 레벨에 둘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자신의 직급 이상의 일을 해내서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실력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다음 직급으로 승진하게 됩니다.




3. 승진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다.

승진 프로세스는 회사마다, 그리고 직급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고속 승진자들은 승진을 위해 필요한 자격 조건, 제출해야 할 서류, 승진이 진행되는 시기 등의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며 필요한 정보를 미리 수집해 둡니다. 이렇게 프로세스를 잘 알아두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승진하는 걸 목표로 할지, 승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지 승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승진 프로세스를 잘 모르는 사람보다 앞서갈 수밖에 없겠죠.




4. 승진을 요구한다.

고속 승진자들은 자신이 승진하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습니다. 이들은 회사 내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당당히 밝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승진을 요구합니다.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 다음 직급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물으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렇게 승진 의사를 밝히면, 아무래도 상사가 승진 대상자를 선정할 때 더 먼저 떠오를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근거 없이 승진을 추진한다면 효과가 없겠지만, 탁월한 실력과 영향력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더 많은 책임을 맡고 싶어 하는 것은 상사가 오히려 반길 만한 일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이런 실력자들이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보다 사내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가는 게 더 이득이니까요.




‘회사에서의 성장 = 승진’으로 보긴 어렵지만, 승진은 개인이 회사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승진만을 목표로 달려가다 진급한 후 모멘텀을 잃지 않습니다. 승진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확인한 뒤, 높은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껴 오히려 전보다 더 열심히 일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급에 맞게 더 높은 영향력을 펼치며 그다음 단계로 또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승진의 선순환인 셈이죠. 이처럼 승진을 잘 활용하면, 회사에서 꾸준히 성장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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