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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Oct 25. 2022

현실 왜곡

조각된 기억의 편자 속에선

사라지지 않을 풍경이 있다


진짜를 숨긴 가짜


손가락 다섯 손바닥 하나

두 발 두 손 구체관절

인형의 복숭아뼈


척추를 끊고 사라진 흰 새앙쥐

수직적 세상 발맞춰지는 병사들


아킬레스건은 홀로만 지닌 것인가


가변적인 피실험자

안개 낀 허상 선선히 지나가 본다


쏟아지는 기침 속

동전만 오고 가는 숨구멍


나를 달랠 것은

그저

가짜가 아닌 진짜


안드로이드 785-23


“삶과 죽음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겠어요.”


그 남자는

그 여자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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