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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더슨 Feb 07. 2023

가자, 드넓은 야생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 후기 [코드스테이츠 PMB epilogue]


저, 잘할 수 있을까요?


부트캠프 8주의 교육 과정이 끝났다.

교육 과정에서 수많은 방법론들과 이론들을 배웠고, 그것을 체득하기 위해 수많은 글들을 작성했다.

브런치에 40개가 넘는 글을 기고했고, 40개가 넘는 글 중에서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글이 있는가 하면

부끄럽고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글도 역시 존재한다.

아래의 내용에서도 말하겠지만, 부트캠프 과정에서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완벽이 아니라 완성이 주는 의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기로 하고,

그렇다면 나는 부트캠프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깨달았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까?





코드스테이츠 PMB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



PM학개론


그야말로 부트캠프는, 신병훈련소이다.

신병들에게 어떻게 바로 전문적이고 어려운 것들을 적용시키며 훈련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부트캠프의 교육과정은 주로 갖춰야 할 마인드셋과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준다.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준다고 해서, 절대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배운 것들을 체득하기 위해서 하루에 블로깅을 하나씩 해야 했으며, 그 과정은 절대 기본적인 것이라고

폄하될 만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동기들과 함께 치열하게 그 기본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들을

체득하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싸웠으며 늦은 밤까지, 혹은 밤을 새우기도 했다.

(필자는 새벽 4시까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세한 커리큘럼은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정말 1주부터 8주까지

PM이 알고 있어야 하고, 새겨야 할 것들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정말 치열하게 배울 수 있었다.






코드스테이츠 PMB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



1. 완벽주의보다는 완성주의


부트캠프 과정은 하루에 하나의 챌린지를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래서 결국 그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지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나에게는 완벽주의의 성향이 꽤나 존재했던 것 같다.

글을 작성하면서도 누군가가 나의 결함이나 부족한 면을 보고 평가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웠으며,

타인들의 칭찬이 고팠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들은 물론 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나를 지치게 했다.

완벽주의의 성향이 짙던 나의 글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원천 봉쇄하는 듯했다.

지나치고 장황하게 나의 의견들을 포장하려 했고, 읽는 사람들은 아마 나에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틈을 발견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 반복되어 성장의 원동력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졌었다.

그러다 상황을 타개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바로 내 결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완벽보다는 완성을 위해 작성했던 글이 바로 그것이다.

솔직하게 글에 내 부족함과 반성의 의미를 담았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 글에 실제로 독자분들의 많은 의견도 댓글로 남겨졌고,

내 브런치 글들 중에서 높은 조회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기꺼이 의견을 낼 수 있고, 그로 인해 나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완벽보다는 기꺼이 나의 부족과 결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완성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 낡아지는 것에 대한 저항정신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소리치고 저항해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사라져 가는 빛에 대해."


위의 문장은 필자가 애정하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대사이자,

딜런 토마스의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의 시 구절이다.

특히 PM이라는 직무는 낡아지는 것에 경계를 해야 한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고객의 니즈, 트렌드 등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그 흐름 위에 올라타야 하는 존재가 바로 PM이다.

부트캠프 이전의 나는 그냥 뒤처지는 것을 불안해하고만 있는 포모증후군의 환자였다면,

지금의 나는 그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세와 방법에 대해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3. 함께하는 것의 가치와 의미


과연 혼자 학습했다면, 성장하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을까?

부트캠프에는 함께하는 동기들이 있고, 학습에 최대한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운영진 분들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주는 멘토분들이 존재하고 있다.

PM은 팀의 가치와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미비하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부트캠프가 팀으로 이루어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은 아니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었음은 분명하기에

함께하는 것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교육 과정에서는 어떤 PM이 되어야 할지를 배웠고,

동기들과 멘토분들에게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배울 수 있던,

무척이나 값진 시간이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릇 열정이란, 그것을 담을 굳건한 성채를 필요로 한다." - 장 폴 사르트르


PM 부트캠프 과정을 진행하며 어떤 PM이 되고 싶은지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자주 했던 것 같다, 과연 나는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둘 다 아우를 수 있는 나의 대답은, 나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PM이 되고 싶다.

올곧은 자세와 시선으로 프로덕트와 사람을 바라보고,

튼튼한 정신과 마음으로 쉽게 좌절하기보다는 사람들 함께 꾸준히 나아가며 성장하고,

올바른 단어와 문장들로 세상과 소통하며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끝으로 함께 여정을 해준, 동기분들 운영진분들 멘토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한 잔은 떠나갈 우리를 위하여

한 잔은 함께했던 너와 나의 PMB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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