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망고에게
조금 편견을 가지고 세상보다 빠르게 바쁘게 살고 싶었다.
그 안에서 저 사람은 일을 못 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못할까
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 사람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똑같았다.
매일 아침 내가 잘살고 있나 고민을 해봐도
답이 잘 내려지지 않았다.
답을 내려도 똑같은 고민을 다시 하기도 하고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질 땐
책도 많이 읽고 위로가 될 만한 것들을 찾곤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치면서
나를 조금 더 찾아간 것 같다.
나는 나대로, 내 나이대로, 내가 좋아하는 거 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연습 했다.
망고는 내가 머리가 어떻든, 뭘 입던, 씻지 않아도
똑같이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줬다.
나도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나라는 걸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잣대를 버리고
나도 있는 그대로,
상대도 있는 그대로
고양이의 눈은 아이 때와 성인 때가 다르다고 한다.
점점 성장하면서 자기 고유의 눈 색깔로 변한다고 하는데,
점점 성장하면 자신의 시각이 생기고
더 넓은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봤을까?
나는 조금 더 성장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있는 그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