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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야, 있는 그대로 고마워

누군가의 망고에게

by 김슈기 Oct 30. 2024

망고야, 있는 그대로

고마워.


조금 편견을 가지고 세상보다 빠르게 바쁘게 살고 싶었다.

그 안에서 저 사람은 일을 못 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못할까

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 사람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똑같았다.

매일 아침 내가 잘살고 있나 고민을 해봐도

답이 잘 내려지지 않았다.

답을 내려도 똑같은 고민을 다시 하기도 하고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질 땐

책도 많이 읽고 위로가 될 만한 것들을 찾곤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치면서

나를 조금 더 찾아간 것 같다.

나는 나대로, 내 나이대로, 내가 좋아하는 거 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연습 했다.

망고는 내가 머리가 어떻든, 뭘 입던, 씻지 않아도

똑같이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줬다.


나도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나라는 걸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잣대를 버리고

나도 있는 그대로,

상대도 있는 그대로


고양이의 눈은 아이 때와 성인 때가 다르다고 한다.

점점 성장하면서 자기 고유의 눈 색깔로 변한다고 하는데,

점점 성장하면 자신의 시각이 생기고

더 넓은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나는 어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봤을까?

나는 조금 더 성장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있는 그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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