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대출 사업을 추가하였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최근 쿠팡이 사업목적의 대출 사업을 추가하고 자본금 400억 원으로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쿠팡 대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쿠팡이 대출 사업을 왜 하지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쿠팡은 이미 2019년 6월에 쿠팡 파이낸셜이라고 하는 상표를 출원하면서 오래전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쿠팡이 왜 대출 사업을 시작하는 걸까요? 오늘은 쿠팡이 대출 사업을 시작하려는 진짜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앞서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한 네이버 파이낸셜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는 2020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사업자 대출을 시작했는데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구조를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가 시작한 사업자 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 이라고하는 2금융권 캐피탈 업체와 시작한 것으로, 매출이 월 50만 원 이상 식 꾸준하게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 사업자 대출 심사 대상자가 됩니다.
말 그대로 개인신용 대출이 아니라 사업자 대출이라는 점, 그리고 관련된 사업자의 대표자의 인증 절차를 거쳐서 진행한다는 점들이 안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네이버는 대출을 중계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입니다. 대출을 일으키는 캐피탈이나 은행과 사업자를 연동시켜서 연결시키는 그 중계 역할만 하고 네이버는 중간에서 중개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 이후에 1금융권이라고 볼 수 있는 우리은행과도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출금리에서는 조금 더 유리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1금융권 대출인 만큼 좀 더 심사는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쿠팡의 대출은 쿠팡에 입점한 사업자들이 그 사업자의 신용과 매출 규모로 한도와 금리를 산적 만드는 점에서는 네이버 파이낸셜 사업자 대출과 유사하지만 쿠팡은 이번에 자본금 400억 원으로 설립한 쿠팡 파이낸셜을 통해 직접 대출을 진행합니다. 결론적으로 타금융기관을 끼치지 않는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쿠팡은 캐피탈처럼 예대마진이나 금리로 수익을 얻는 대부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네이버는 다릅니다. 그럼 쿠팡이 이 대부업 대출 사업을 통해 노리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쿠팡의 만성적인 적자 해소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60달러 이상으로 상장을 했던 쿠팡의 주가가 현재 15달러 정도로 약 4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또한 쿠팡을 설립된 이래 12년 동안 한 번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도 분기별로 계속 누적적자 몇천 억씩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1분기에도 쿠팡은 매출로는 6조 6천억 원이 기록했지만 당기 순 손실을 분기에 2,700억 원이나 기록을 했는데요. 그 흐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매출은 안정적으로 5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6조 원 정도로 기록하고 있지만 분기당 영업손실이 많게는 6,000억에서 2500억 정도 수준이 이어진 부분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처럼 쿠팡은 기존 사업으로는 지속해서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 왜 대출 사업이었을까요?
이를 대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들 내의 캐피탈들의 최근 당기순이익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현재 표는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운용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캐피탈의 당기순이익입니다. 신한 캐피탈 같은 경우에는 2021년 약 1300억 원의 당기순이익에서 2022년 2,000억 원대까지 당기순이익이 상승한 것을 볼 수가 있구요.
국민의 자회사 KB 캐피탈도 약 1500억 원 그리고 우리 캐피탈과 하나 캐피탈 경우에도 1000억 원대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내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쿠팡도 이런 캐피탈 같은 구조에서 기존 금융 지주처럼 대부업을 진행한다고 놓고 봤을 때 예대마진으로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에 손쉬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연간으로 몇 천억 원 이상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로 추정이 됩니다.
결국 기존 사업만으로는 흑자 전환이 어려운 쿠팡이 올해의 흑자 전환을 하기 위해 급하게 꺼내는 카드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쿠팡에 대출 사업을 통해 노리는 것 두 번째는 갑질 논란 해소입니다. 그동안 쿠팡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에도 "쿠팡에 입점된 사업주들의 강제 광고비를 전가했다"라는 갑질 논란이 새롭게 화두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자체 마진율 ppm을 적용해서 광고비를 강제했고, 응하지 않을 시에 쿠팡과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면서 증거를 남기지 않는 구두계약의 꼼수를 썼죠. 결국에는 쿠팡이 그동안 유통업계에 가지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들이 요지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쿠팡에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쿠팡은 2022년 쿠팡 임팩트 보고서라고 하는 보고서를 발행했는데요.
이 리포트는 쿠팡이 그동안 소상공인 파트너, 그리고 고객 직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를 데이터로 정리한 보고서라고 합니다. 이 리포트를 통해 쿠팡은 소상공인과 상생정책으로 성장을 도왔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쿠팡에 그동안 어떻게 입점 사역자들을 대해왔는지는 인터넷의 여러 내용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쿠팡은 자신들의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수많은 사업자들에게 대출을 해주며 좀 더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쿠팡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사업자분들이시라면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한도가 충분히 나오신 분들이실 테니 혹시나 쿠팡 파이낸스를 이용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타 금융기관들과 대출 한도 및 금리를 잘 비교해 보시고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콘텐츠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