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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Sep 02. 2022

마켓컬리의 증시 상장 도전, 쏘카와 다른 점은?

2022년 8월 22일 쏘카가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사실 공모 청약 때부터 흥행이 부진했었기 때문에 상장 이후에 주가가 괜찮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는데요 지금 보시다시피 상장 이후에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비상장 상태에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쏘카의 명성에는 사실 미치지 못하는 성과인 것 같습니다.


공모가를 밑도는 쏘카의 상장 주가


이런 상황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또 다른 유니콘 스타트업이 있죠 바로 마켓컬리입니다. 마켓컬리는 8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하는데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시장에 상장을 트라이한다는 부분들인데요. 마켓컬리가 과연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흥행 부진을 딛고 IPO 흥행과 기업가치 확보라고 하는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오늘은 마켓컬리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른 듯 비슷한 쏘카와 마켓컬리 시장


사실 마켓컬리의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데요, 마켓컬리가 작년 투자를 받으면서 가장 높게 기업가치가 평가됐을 때 상장 전 투자 유치 단계라고 하는 프리 IPO 단계에서 약 4조 원 정도의 몸값까지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자산이나 매출 규모 대비 미래 성장가치에만 초점을 맞춰서 마켓컬리의 가치를 너무 높게 쳐준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최근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마켓컬리 기업가치는 4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1조 8000억 정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 가치 체급을 올리기 위한 마켓컬리의 전략


이렇게 기업가치가 프리 IPO 단계보다 절반 이하로 깎인 데에는 최근 녹록지 않은 증시 환경 안에서 상장을 도전하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하지만 마켓컬리가 이대로 기업 가치를 낮추면서 상장할 수는 없겠죠


마켓컬리는 기업가치의 체급을 올리기 위해, 그리고 상장의 흥행을 성공시키기 위해 또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시는 표는 보통 지금 마켓컬리처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나면 6개월 이내에 기업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몸값을 올리고 증시에 상장을 해야 되는데요, 최적의 기업가치 벨류에이션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동남아 진출 그리고 PB 상품 확대 같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마켓컬리가 상장을 앞두고 사업 부분을 강화하는 부분들을 크게 식품, 비식품, 오프라인, 해외 4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가 있겠습니다.





1. 식품의 구색 다양화


우선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가장 주력사업분야인 식품 쪽을 보게 되면 자체 검증을 거친 식품의 구색을 더욱 다양화시키면서 창원과 평택의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결국 지방 광역권의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2. 비식품 분야로 유통영역 확장


최근에는 비식품 분야에도 빠르게 유통영역을 확장하고 있죠. 뷰티컬리라고 하는 별도 TAB을 오픈하는 준비를 하고 있고, 통신판매중개 서비스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플레이스와 유사한 형태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3. 오프라인 점포 개점 및 동남아 진출


또한 오프라인 점포도 개점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서울 성수동에 체험형 매장인 오프컬리를 개점한다고 하고, 앞서 동남아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고 했는데 우선 싱가포르부터 식품 플랫폼인 레드마트의 마켓컬리 브랜드관으로 오픈한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신사업전략들로 얼마만큼의 매출을 더 증대시킬 수 있는가라는 부분들이 마켓컬리 기업가치와 상장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마켓컬리의 복잡한 지분 구조


사실 마켓컬리의 상장을 앞두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보여드리는 표는 마켓컬리의 지분 구조입니다.


마켓컬리의 대표이사인 김세라 대표는 5.75%밖에 지분을 갖고 있지 않는데요, 나머지 지분을 대부분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그리고 힐하우스캐피탈 같은 중국계 투자 자본들이 대주주 성격을 띠고 있으며, 나머지 투자 관계사들이 굉장히 많은 지분들을 복잡하게 갖고 있는 구조입니다.



마켓컬리는 서비스 런칭 이후 지금까지 누적으로 거의 1조 원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런 예비상장 심사 단계까지 왔습니다.



마켓컬리의 주요 투자유치 금액


마켓컬리의 주요 투자유치 금액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2019년 4월 1350억 투자 유치에 이어 2020년에도 2000억 2021년 7월에 2254억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2500억을 추가 유치했습니다.



이런 투자금을 바탕으로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 물류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면서 매출액은 2019년 4200억에서 2020년 9500억 그리고 2020년에는 매출 규모를 1조 5000억 원까지 키웠지만 이 매출이 증가한 것과 비례해서 영업이익도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데요,




작년 2021년 연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177억을 기록해서 한 해에 받았던 투자금액을 거의 고스란히 적자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쏘카가 공모 청약단계에서 그리고 상장 단계에서 흥행에 실패했던 부분들도 사실 제한적인 매출의 이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 얼마만큼 성장성이 있을 건가라는 시장의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기업이 설립된 이후 계속 대규모 적자만 기록하고 있는 마켓컬리가 어떻게 투자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흥행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되는 지점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이런 마켓컬리의 상장을 놓고 보면서 기타 이커머스 업체들도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켓컬리 외에도 ssg닷컴 11번가 오아시스마켓등 관련 이커머스 업체들이 IPO 관련된 일정들을 체크하고 있는 중인데요 아마 이번 마켓컬리의 상장이 이커머스 유니콘의 첫 번째 상장 사례인 마켓컬리의 행보가 넓게 이런 ssg닷컴이나 11번가 오아시스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 도전은 향후 스타트업들의 증시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 업들의 기업가치가 오히려 평가절하되는 이 시기가 오히려 역으로는 좋은 기업들을 싸게 투자할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께서도 이런 마켓컬리가 매출액과 더불어서 이익이 개선되는지의 부분들을, 함께 성장한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그 가치를 알아가시면서 좀 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들을 고르신다면 우리 눈앞에 충분히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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