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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커쏭 Peaker Song Sep 14. 2022

토스의 알뜰폰 사업은 다를까?

최근 토스가 알뜰폰업체 머천드코리아 를 인수하면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코리아는 98년도에 설립되서 약 20년 동안 통신사업을 했던 기업입니다. LG 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때 1호 알뜰폰 사업자로 선정되는데 이어 현재는 통신 3사 와 모두 계약을 맺고 알뜰폰 요금제 를 운영해오고 있었던 회사입니다.


머천드코리아, 그러나 크게 알려져 있는 기업은 아닙니다.


현재 머천드코리아의 알뜰폰 가입자는 약 20만 명 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죠. 국내에 약 70개 정도의 알뜰폰 회사가 있으며 머천드코리아보다 더 큰 회사는 상당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토스는 왜 하필 머천드코리아라고 하는 회사를 인수한 걸까요?





토스가 머천드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알뜰폰사업자 는 한 개 통신사의 망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머천드코리아는 3사의 통신망을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토스 입장에서는 비교적 많은 상품들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겠죠.


결국 이유는 시장에 나와있는 알뜰폰사업자 매물 중에 머천드코리아가 적정 인수 가격대에서 3사 통신망을 모두 사용하기에 이번 인수 매물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코리아 인수 가격은 약 1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뜰폰 시장에서 토스의 생존 방식


토스는 현재 소비자들에게 요금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는 9월경에 알뜰폰 요금제를 확정해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토스의 요금제 금액은?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약 60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토스가 20만 명 정도 가입자를 갖고 있는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해서 알뜰폰 시장판도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요?


이승환 토스 대표는 이번 인수에 대해서 '가계지출액 큰 부분이 통신비인데 오랫동안 이 분야에 혁신이 없었다'며 그래서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토스는 자신들의 선한 영향력이 통신에서 나갈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토스는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비영리단체도 아닙니다. 수익을 내야하는 민간 기업이죠.





그렇다면 핀테크 업체 토스는 왜 갑자기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걸까요?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사업 분야를 늘리려고? 토스 역시 진짜 이유는 있었습니다.


지난 글, 쿠팡과 마켓컬리 사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빠저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는 토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토스에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추이를 보도록 할까요?



지금 보시듯이 2016년부터 매출은 34억에서 2021년 7808억원으로 5년 동안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여주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그와 반대로 무섭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려 순이익 적자가 2160억원의 달하는 상황이죠. 이 매출이 커지면서 순이익도 커지는 구조 많이 보셨을 겁니다. 바로 쿠팡가 마켓컬리와 사례와 유사합니다.


대내외 경제위기 환경 속에 증시 환경 또한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요즘 실제 매출과 이익 성과가 나오지 않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적자로 허덕이는 토스, 반전이 있을까?


토스는 얼마 전 6,000억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 가치는 그 당시 8.5조원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되었는데요. 이 8.5조라는 시가총액이 어느정도의 기업 가치인지 잘 가늠이 안 되실 수 있으니 비교를 통해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은행으로 익히 알고 있는 우리 금융 지주의 현재 시가 총액이 약 8.3조원 정도입니다. 


핀테크 기업인 토스랑 전통 은행인 우리 금융 지주의 가치를 단순 비교한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금융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비교해봤을 때 우리 금융 지주의 매출은 2021년 매출이 27조원에 영업 이익은 약 3.6조원이었습니다.


매출 규모가 이미 토스 35배 정도, 영업이익은 적자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죠?




그런 토스가 과연 8.5조라는 기업가치를 받는 것이 적당할 것인가라고 하는 부분에서 증시에 상장한다라면 이번에 쏘카나 마켓컬리처럼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있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토스도 2023년 잡았던 상장 시계를 2025년 으로 2년 미뤘습니다. 물론 상장을 미룬 만큼 투자 유치와 실적 성장을 내야하는 상황이겠죠. 그런 상황이 결합된 가운데 뽑아든 카드 중의 하나가 알뜰폰 사업으로 보입니다,



토스 이전의 금융권에서의 알뜰폰 사업


사실 금융권에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토스가 처음은 아닙니다. 알뜰폰 사업을 시도했던 금융사는 토스 이전에 KB 국민은행의 리브 엠이 존재했습니다. 원래 은행 같은 금융회사는 통신업을 할 수 없지만 2019년 12월 리브 엠을 출시한 이후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통해 2년 단위로 라이센스를 연장하면서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브엠을 시작했던 2019년 12월 만해도 시장에서는 은행이 무리한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KB에서 강하게 마케팅을 추진한 덕에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사업자가 무료 30만명을 돌파하는 준수한 성과를 내면서 토스 역시 본인들이 도전해볼만한 시장이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 알뜰폰 사업 성공을 위한 차별점은? 


그럼 토스가 이런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민은행 리브 을 비롯한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보일 수 있는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지 예상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가입 절차 간소화


토스는 항상 자연스럽고 간결한 UI UX를 보여주는 걸로 유명한데요. 사용자들의 가입을 유도하는 부분들도 굉장히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들도 강점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알뜰폰사업자가 구현해내지 못했던 차별화된 UI가 첫 번째 토스에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상용


최근에 kt의 듀얼eSIM이라고 하는 광고 보신적 있나요? 한 개 폰으로 두 개 핸드폰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TV 광고인데요. 이런 eSIM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다양한 통신사들 듀얼폰을 사용할 것을 보입니다.


물론 토스 역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이죠.



세 번째, 토스 인증 


토스는 이미 패스나 네이버 ,카카오처럼 사설 금융 인증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요.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게 된다면 해당 알뜰폰을 구매했을때 본인인증 단계에서 토스인증 사용을 강제하면서 점유를 올릴 수 있을 거라 보입니다.



네 번째, 토스 멤버십 


토스는 구독형 멤버십 토스프라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 5900원에 토스프라임을 가입하면 특정 가맹점에서 토스 페이먼츠를 통해 결제시 6% 의 캐쉬백을 받습니다. 그리고 토스 증권 수수료 무료라고 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죠.


아직 토스프라임 점유율이 그렇게 크지 못한 상황에 토스의 알뜰폰을 구매한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면 월 후불 납입이라는 통신요금의 특성상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 됩니다.



다섯 번째, 토스 요금제


마지막은 앞서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혁신을 추구했던 토스에서의 혜자스러운 요금제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현재도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을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의 알뜰폰 때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지원하지 않을까 판단되죠.


실제로 이런 부분들은 KB 리브 엠이 출시하면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방법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마도 토스가 얼마나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서 통신비를 절감시킬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연내 출시 예정인 토스 요금제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2만원 대부터 6만까지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토스는 시장에 기대대로 저렴한 요금제도 보일꺼라 예상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토스는 이번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자사의 수익성 개선/ 마진 확보입니다.


6만원대의 고가의 요금제도...


토스가 마진을 내기 위해서는 고가의 요금제도 출시가 강제됩니다.


따라서 현재 6만원대에 무제한 요금제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뜰폰은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6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보다는 저렴한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놓고 봤을 때 토스의 고가요금제 정책, 시장에 반응이 어떨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토스는 이미 간편 송금을 넘어 금융 슈퍼앱이 되겠다는 비전을 밝힌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알뜰폰 사업은 매월 정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사업이죠. 이 사업이 성공되다면 충분히 토스의 재무재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월간 활성사용자로 볼 수 있는 MAU와 월간 매출을 확보하겠지만 이렇게 확보한 트래픽을 가지고 토스가 그다음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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