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유튜브 ‘문명특급'에 출연한 한가인은 남편인 연정훈과 성격이 완전 반대라며 MBTI조차 최악의 궁합이라고 인터뷰해 큰 화제가 됐다. 그동안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털털하고 똘끼 있는 모습을 보여준 한가인! 본인은 ESTJ, 남편은 ENFJ라고 했는데, 문득 ‘아 나도 남편이랑 정말 안 맞는데 원래 다 그런가?’ 싶던 화자는 남편에게 MBTI를 물었다. 알고 보니 화자의 부부도 한가인 부부처럼 MBTI가 최악의 궁합이었던 것..!! 역시 MBTI는 과학인가? 그래서 준비했다. 파국의 궁합 ESTJ vs. ENFP 결혼생활 편! 인터뷰로 만나보자.
아내(ESTJ): 안녕하세요. ESTJ 아내입니다! 결혼한 지 올해로 4년째이며, 2살 아들이 있습니다. 마케터로 근무 중인 워킹맘이며, 평소에 살짝 예민하고 매사에 정확하고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남편(ENFP): 안녕하세요. 저는 ENFP-T(제기발랄한 활동가) 남편입니다. 현재 저는 금융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친가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 중 입니다. ‘결과적으로 다 잘될거야!’라는 모토로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ESTJ): 최악의 궁합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성격이 정말 반대예요. 그렇다고 해서 결혼생활이 힘들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는 편이라면, 남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대화가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또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한 편이고 말이 나온 건 바로 지금 해야 하는데 남편은 느긋한 편입니다. 한가인씨랑 정말 대화 한번 하고 싶네요!!!! 인터뷰하신 내용들 정말 다 공감해요ㅎㅎ
남편(ENFP): 저는 와이프랑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와이프는 항상 안 맞는다고 나쁘게만 말합니다. 맨날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그러네요.
아내(ESTJ): 저는 무언가 사고자 마음먹으면 바로 찾아보고 결국 사는 편입니다. 일단 세 가족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생필품 외의 모든 소비는 제가 찾아보고 구매를 지시(?)합니다ㅎㅎㅎ 생각보다 금액이 크면 남편에게 링크만 보내기도 하고…ㅎㅎ 또 일상생활에서 필요하거나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도 제가 다 찾아보고 비교해본 뒤 남편에게 보내고 남편은 거의 반대없이 다 구매해주는 것 같아요! 구매 전에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마음을 먹으면 남편이 반대해도 결국은 사고맙니다.
남편(ENFP): 일단 저는 가사노동을 담당하고 있어서 생필품 위주로 맡아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뭘 사는 거에 전혀 터치를 하지 않지만 이것저것 사라고 지시하는 건 많습니다. 주로 자기는 진두지휘를 할 테니 저한테는 실행을 하라고 하는데 일단 안 사면 혼날 수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사곤 합니다. 최근에는 아기 옷을 좀 과하게 사는 거 같아서 살짝 걱정입니다.
아내(ESTJ): 최근에 눈이 안 좋아져서 뿔테 안경으로 새로 구매했는데 새로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다만 구매할 때 남편한테 2-3개 찍어 보냈는데 “뭐가 달라?”, “진짜 이상해!!!”라고 해서 살짝 빈정 상했지만 어차피 제 마음에 들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ㅋㅋㅋㅋ
남편(ENFP): 바버자켓이요! 제가 패션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데 최근에 산 바버자켓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맨날 입고 다녀요. 와이프는 맨날 한겨울에 그거 입고 나가면 욕먹는다고 얼어 죽는다 하는데 저만 안 추우면 된 거 아닌가요? 도대체 누가 욕을 하죠? 그리고 이거 정품이라 안 추워요~ 정품은 달라요 여러분
아내(ESTJ): 일단 저는 정말 늦게 자는 편이고 잠이 들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남편은 누우면 1초 컷으로 잠들어서 주로 밤에는 저 혼자 놀고 있어요ㅠㅠ 또 남편은 서양영화(자기가 그렇게말함)를 아예 보지를 않아서 이 점도 정말 불만입니다!!! 아이언맨을 모름. 레알!
남편(ENFP): 일단 와이프가 너무 걱정이 많아요.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데 너어무 걱정과 우려, 심려가 깊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게 저와 다른 것 같아요. 또 지난 일을 꼭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거? 저는 지난 건 그냥 ‘아 그래, 어쨌든 잘돼서 다행이다’ 하고 넘기는데 와이프는 그냥 넘기는 게 없습니다.
아내(ESTJ): “그거 확인했어?”, “카톡봤어?”, “이안이는?”
남편(ENFP): “제발 걱정마라”, “우린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