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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천사 Feb 16. 2022

파국의 궁합 ESTJ vs. ENFP의 결혼생활은?

지난 1월 유튜브 ‘문명특급'에 출연한 한가인은 남편인 연정훈과 성격이 완전 반대라며 MBTI조차 최악의 궁합이라고 인터뷰해 큰 화제가 됐다. 그동안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털털하고 똘끼 있는 모습을 보여준 한가인! 본인은 ESTJ, 남편은 ENFJ라고 했는데, 문득 ‘아 나도 남편이랑 정말 안 맞는데 원래 다 그런가?’ 싶던 화자는 남편에게 MBTI를 물었다. 알고 보니 화자의 부부도 한가인 부부처럼 MBTI가 최악의 궁합이었던 것..!! 역시 MBTI는 과학인가? 그래서 준비했다. 파국의 궁합 ESTJ vs. ENFP 결혼생활 편! 인터뷰로 만나보자. 



Q. 안녕하세요. 짧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내(ESTJ): 안녕하세요. ESTJ 아내입니다! 결혼한 지 올해로 4년째이며, 2살 아들이 있습니다. 마케터로 근무 중인 워킹맘이며, 평소에 살짝 예민하고 매사에 정확하고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남편(ENFP): 안녕하세요. 저는 ENFP-T(제기발랄한 활동가) 남편입니다. 현재 저는 금융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친가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 중 입니다. ‘결과적으로 다 잘될거야!’라는 모토로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Q. MBTI에 따르면 두 분은 서로 최악의 궁합인데,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내(ESTJ): 최악의 궁합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성격이 정말 반대예요. 그렇다고 해서 결혼생활이 힘들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는 편이라면, 남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대화가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또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한 편이고 말이 나온 건 바로 지금 해야 하는데 남편은 느긋한 편입니다. 한가인씨랑 정말 대화 한번 하고 싶네요!!!! 인터뷰하신 내용들 정말 다 공감해요ㅎㅎ

남편(ENFP): 저는 와이프랑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와이프는 항상 안 맞는다고 나쁘게만 말합니다. 맨날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그러네요.



Q. 두 분 결혼생활에 있어 소비에 관련된 건 어떻게 분업하셨나요?


아내(ESTJ): 저는 무언가 사고자 마음먹으면 바로 찾아보고 결국 사는 편입니다. 일단 세 가족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생필품 외의 모든 소비는 제가 찾아보고 구매를 지시(?)합니다ㅎㅎㅎ 생각보다 금액이 크면 남편에게 링크만 보내기도 하고…ㅎㅎ 또 일상생활에서 필요하거나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도 제가 다 찾아보고 비교해본 뒤 남편에게 보내고 남편은 거의 반대없이 다 구매해주는 것 같아요! 구매 전에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마음을 먹으면 남편이 반대해도 결국은 사고맙니다.

남편(ENFP): 일단 저는 가사노동을 담당하고 있어서 생필품 위주로 맡아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제가 뭘 사는 거에 전혀 터치를 하지 않지만 이것저것 사라고 지시하는 건 많습니다. 주로 자기는 진두지휘를 할 테니 저한테는 실행을 하라고 하는데 일단 안 사면 혼날 수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사곤 합니다. 최근에는 아기 옷을 좀 과하게 사는 거 같아서 살짝 걱정입니다.



Q. 최근에 구매한 것 중에 가장 만족하는 아이템은?



아내(ESTJ): 최근에 눈이 안 좋아져서 뿔테 안경으로 새로 구매했는데 새로운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다만 구매할 때 남편한테 2-3개 찍어 보냈는데 “뭐가 달라?”, “진짜 이상해!!!”라고 해서 살짝 빈정 상했지만 어차피 제 마음에 들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ㅋㅋㅋㅋ

남편(ENFP): 바버자켓이요! 제가 패션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데 최근에 산 바버자켓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맨날 입고 다녀요. 와이프는 맨날 한겨울에 그거 입고 나가면 욕먹는다고 얼어 죽는다 하는데 저만 안 추우면 된 거 아닌가요? 도대체 누가 욕을 하죠? 그리고 이거 정품이라 안 추워요~ 정품은 달라요 여러분



Q. 가장 안 맞는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내(ESTJ): 일단 저는 정말 늦게 자는 편이고 잠이 들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남편은 누우면 1초 컷으로 잠들어서 주로 밤에는 저 혼자 놀고 있어요ㅠㅠ 또 남편은 서양영화(자기가 그렇게말함)를 아예 보지를 않아서 이 점도 정말 불만입니다!!! 아이언맨을 모름. 레알!

남편(ENFP): 일단 와이프가 너무 걱정이 많아요. 적당히 넘어가도 되는데 너어무 걱정과 우려, 심려가 깊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게 저와 다른 것 같아요. 또 지난 일을 꼭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거? 저는 지난 건 그냥 ‘아 그래, 어쨌든 잘돼서 다행이다’ 하고 넘기는데 와이프는 그냥 넘기는 게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최근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내(ESTJ): “그거 확인했어?”, “카톡봤어?”, “이안이는?”

남편(ENFP): “제발 걱정마라”, “우린 잘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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