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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순밤 Jan 22. 2024

생각의 정리























끝을 모르고 바닥까지 내려가
바닥을 쳤다면
그때는 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다.
그렇게 들여다보며 바닥에서 세운
전략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올라올 일만 남았다.


내 상태와 세상을 실눈으로 보며
강박적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내달렸던
열정적인 소녀 같았던 나의 때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수 없어
내 바닥을 경험하던
무력함에 덮인 어둡고 긴 터널의 때도
다 지나가야만 했던 길이었나 보다.


때론 고통스러울 테고 때론 권태로울 테지만
잊지 않고 찾아오는 아침 같은 따듯함도 즐거움도
분명 있을 테지.


옳고 선한 방식으로
눈앞에 할 수 있는 선한 일들부터
지루하고 고독하고 무의미해 보여도,
해야 할 일들을 찬찬히 해나 가보자.


하루하루, 많은 것을 느낄 필요 없이.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하자.
그렇게 쌓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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