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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카카오 뷰 에디터 노하우 #03

콘텐츠를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소재를 찾아야 할지 고민 중이신가요? 더 이상 고민하지 마세요.

누구나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글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서메리 작가님의 특별 노하우를 전수해드립니다.

01 _ 기본 공식만 이해하면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02 _ 이렇게 평범한 나, 소재는 어디서 찾을까?
03 _ 찾아낸 소재를 '콘텐츠다운 콘텐츠'로 담아내기
04 _ 카카오 뷰 보드 발행을 통해 콘텐츠 제작 실전 연습하기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콘텐츠를 뽑아내는 법 | 크리에이터 서메리




01

기본 공식만 이해하면 누구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재료(소재) + 그릇(플레이팅) = 모든 콘텐츠의 핵심 요소!


콘텐츠는 소재를 담은 그릇입니다. 소재란 정보나 재미, 공감이나 위로를 포함하여 창작자가 독자나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말합니다. 그 내용을 영상이나 글, 그림 같은 그릇, 즉 매개체에 담아서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거죠. 콘텐츠를 만든다는 건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즉 소재를 정한 뒤 적절한 그릇에 맛깔나게 담아서 세상에 내놓는 과정이에요.



02

이렇게 평범한 나, 소재는 어디서 찾을까?


콘텐츠 소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콘텐츠 소재는 특별한 사람들만 갖고 있다’는 오해인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사람의 일상이라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게 없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씻고, 밥 먹고, 일하고, 조금 쉬다가 자요. 콘텐츠 창작자는 특별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삶에서 특별한 소재를 찾아내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대부분은 무심코 흘려보내는 포인트들을 포착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순간들을 포착하려면 콘텐츠 시청자로서의 내 안목을 믿고 나와 내 주변을 관찰해야 합니다.



콘텐츠 창작자는 특별한 삶을 사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삶에서 특별한 소재를 찾아내는 거예요.



'어라? 이거 생각지도 못했던 꿀팁인데?'


예를 들어서, 평범한 주부가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마침 냉장고에 있던 미나리를 넣어봤어요.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 거예요. ‘어라? 꿀팁인데?’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좋은 콘텐츠의 소재를 발견했다는 신호입니다. 이건 최소한 내가 몰랐던 정보이고, 누군가 내게 알려줬다면 유용했을 정보라는 것이죠.


제가 가장 먼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가능성을 발견했던 콘텐츠는 바로 브런치에 연재했다가 나중에 책으로 출간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일러스트 에세이였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소재가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사실 ‘회사 체질’이라는 표현은 제가 만든 게 아니에요. 제가 회사 다닐 때도 굉장히 많이 들었던 표현이죠. 회사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 표현을 직접 쓰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난 회사 체질이 아니야", "걘 회사 체질이 아니야.."). 그중에서 제 이야기가 가장 먼저 콘텐츠화돼서 나오고 주목을 받았던 건 저에게 특별한 경력이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 난 회사 체질 아닌 것 같아’라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찰나의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콘텐츠로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찰나의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콘텐츠로 만들어보자!



이처럼 콘텐츠의 소재를 찾는다는 건 내가 가진 콘텐츠 시청자로서의 안목을 인지하고, 또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콘텐츠를 통해 사로잡고 싶은 시청자들은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수록 오히려 시청자로서 신뢰할 만한 안목을 갖고 있는 거예요. 내가 몰랐던 정보는 남들에게도 새롭고, 내 친구가 공감한 이야기는 남들도 공감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니까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끼리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면 몇 분, 몇 초에 한 번씩 ‘어? 지금 이거 소재되겠다’ ‘너 방금 그거 소재로 써 봐~’ 이런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창작자들끼리 밥을 먹는다고 몇 초에 한 번씩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겠죠. 오히려 창작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아주 평범한 순간 속에서 아주 작은 포인트까지 놓치지 않고 전부 잡아낸다는 뜻일 거예요. 여러분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습니다. 콘텐츠 시청자로서 여러분의 안목을 믿으시고, 내 일상 속에서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소소한 임팩트를 주는 순간들을 캐치해보세요. 이렇게 잡아낸 순간들은 여러분과 비슷한 경험과 감성을 가진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임팩트를 주는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03

찾아낸 소재를 '콘텐츠다운 콘텐츠'로 담아내기



소재를 찾았으면 이제 그 소재를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듬어야겠죠. 아무리 유용한 정보나 좋은 이야기라도 그 내용을 담은 그릇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고, 어쩌다 받는다 해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거예요. 사실 콘텐츠란 글부터 그림, 사진,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포괄하는 개념이고, 어떤 매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적인 접근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콘텐츠다운 콘텐츠,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콘텐츠에는 매체를 막론하고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친절한 스토리텔링과 나만의 관점을 더하는 차별화 전략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쏙쏙 담은 친절한 스토리텔링


먼저 친절한 스토리텔링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아까 예로 들었던 소재를 한번 더 가지고 와볼게요. ‘된장찌개 레시피’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쳤을 때, 달랑 ‘된장찌개에 미나리를 넣으면 맛있습니다’ 이렇게 본론만 전달하고 끝내버리는 콘텐츠가 있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불친절한 콘텐츠를 본다면 저는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왜? 무슨 이유로? 혹시 이 사람 미나리 파는 장사꾼 아닐까?” 정보성 콘텐츠인데 보는 사람에게 신뢰가 아니라 의문을 준다면 그 콘텐츠는 목적 달성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앞뒤 맥락을 좀 더 친절하게 알려준다면 같은 소재라도 시청자가 받는 인상이 확 달라질 거예요. 가령 같은 얘기라도 이런 스토리를 들려주는 거죠.


“저는 주부입니다. 어느 날 저녁 식사로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우연히 먹다 남은 미나리가 아까운 마음에 찌개에 넣어 봤어요. 그런데 평소보다 훨씬 맛이 좋고 아이들도 너무 잘 먹는 거예요. 좋은 레시피를 혼자만 알기 아까운 마음에 공유합니다”


어때요? 주제는 똑같은데, 훨씬 더 친절하고 진정성 있는 느낌이죠. 중요한 것은 같은 소재에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덧붙이려는 시도입니다. 지금 이 두 번째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거예요. 여기 담긴 스토리는 아까 이 소재를 캐치했던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이죠. 이렇게 맥락을 함께 전달해주는 것만으로도 소재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여러 가지 효과가 생겨났어요.


   ① 일단 창작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달됐고(가족의 식사를 챙기는 알뜰한 주부)

   ② 이 콘텐츠를 만든 이유가 제시됐죠 (보는 사람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③ 정보에 대한 진정성이 드러났고 (식재료를 아끼기 위한 우연한 시도가 가져온 좋은 결과)

   ④ 그 정보를 신뢰할 만한 근거도 나타났어요(창작자 본인과 가족들의 좋은 반응)


이렇게 친절한 맥락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이 콘텐츠에서 진정성을 느끼고 창작자가 제시하는 소재를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소재를 콘텐츠로 다듬는 첫 번째 과정은 친절하게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흡입력을 끌어올리는 거예요.



   차별성을 더하는 나만의 시선으로 한 끗 추가하기


여기에 조금 더 눈에 띄는 한 끗을 더하고 싶다면, 일단 콘텐츠의 큰 주제에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관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더해보세요. 아이 셋을 키우는 요리 블로거와 해외에서 한식을 만드는 요리 블로거가 있습니다. ‘요리’라는 똑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두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는 당연히 다릅니다. 이렇게 평범한 소재에 나 자신을 조금 더 드러내고 나만의 고유한 시선을 더하면 친근함과 매력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어요.


저도 이 원리를 적용해서 제가 책 리뷰 콘텐츠를 만들 때도 ‘내가 백수 시절을 겪을 때 위로를 받았던 책’ ‘내가 영어 공부를 할 때 도움을 받았던 책’ 이런 식으로 그 콘텐츠에 나만의 구체적인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내거든요. 사실 백수였던 게 엄청 멋진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영어 공부도, 우리나라에 영어 공부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있나요? 하지만 흔한 책 리뷰에 ‘내 관점’이라는 작은 차별성을 끼얹으면 다른 누구의 콘텐츠와도 다른 나만의 그릇이 생겨납니다.



  Tip.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언밸런스한 키워드를 끼얹어보자!


여기에 더해서, 제가 아이디어가 막힐 때 쓰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콘텐츠의 소재가 없다, 혹은 있다 해도 뭔가 너무 밋밋하고 차별화되는 요소가 없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이 들 때는 그 소재와 가장 동떨어진, 언밸런스한 키워드를 한번 떠올려서 매칭 해보세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소재인 ‘된장찌개 끓이는 법’ 콘텐츠 있잖아요.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콘텐츠 제작까지 쭉쭉 진행이 되면 좋은데, 때로는 그게 안 되고 중간에 생각이 막혀버릴 때가 있단 말이에요. 그럴 때는 ‘된장찌개’ 혹은 ‘요리’라는 소재와 가장 안 어울릴 것 같은 키워드를 생각해보세요. 가령 저라면 ‘맛없다’ 같은 키워드를 떠올릴 것 같은데요. 가령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법이 아니라 맛없게 만들지 않는 법을 소개하면 어떨까? 넣었을 때 맛있어지는 재료가 아니라 넣으면 망하니까 무조건 피해야 하는 재료를 소개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요. 일부러 안 어울리는 키워드를 찾아서 끼얹음으로써 오히려 더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거죠.


일부러 안 어울리는 키워드를 찾아서 끼얹음으로써
오히려 더 눈에 띄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거죠.



저는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콘텐츠를 만들 때 ‘퇴사’에 매칭 되는 언밸런스한 키워드로 ‘소심함’을 꼽았어요. 그래서 아예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콘셉트를 아예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퇴사 도전기’로 잡고 퇴사 앞에서 세상 누구보다 소심하고 찌질하게 벌벌 떨며 고민하는 제 모습을 대놓고 강조해 버렸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그런 모습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언밸런스한 키워드의 또 다른 예시로는, ‘문과생에게 추천하는 과학책’이나 ‘해외에서는 안 유명한 국내 베스트 셀러' 가 있겠죠. 이렇게 일부러 안 어울리는 키워드나 소재를 의도적으로 결합하면 의외로 나조차 생각지 못한 독창적인 콘텐츠가 탄생하기도 하거든요. 아이디어가 막힌다고 창작을 포기하지 마시고, 이런 꿀팁을 활용해서 더 재미나고 눈에 띄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04

카카오 뷰 보드 발행을 통해 콘텐츠 제작 실전 연습하기



소재를 찾고, 콘텐츠로 다듬고, 아이디어가 막힐 때 진행하는 방법까지 배웠으면 이제 내 일상 속의 어떤 이야기라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확실히 갖추신 거예요. 하지만 언제나 이론보다 어렵고, 또 중요한 게 바로 실전이죠. 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 가장 효율적인 무대로 저는 카카오 뷰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기존에 존재하는 콘텐츠들을 내 시선에서 골라내고 모아서 발행하는 큐레이션 시스템이 당장 어디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좋은 연습이 되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전 연습하기 3-STEP

기존에 발행된 보드를 쭉 둘러보며 그중에서 내가 공감하고 나누고 싶은 작가의 콘텐츠를 구독해보세요.

 구독한 내 취향의 보드를 관찰하면서 나라면 어떻게 제목을 붙였을지, 어떤 콘텐츠를 빼거나 추가할지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정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직접 나만의 보드를 발행해보세요. 내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모으고, 골라내고, 제목을 붙이고, 맥락을 설명하다 보면 콘텐츠 창작과 독자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여러분의 창작 활동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뷰 창작 가이드 파트너 | 크리에이터 서메리
프리랜서 작가 / 출판 번역가 /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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