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feat.현재)

간절함과 절박함 사이에서 

매주 함께 러닝을 하는 친구가 있다.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는 친구다 보니,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픈 마음에 러닝을 제안하였고 그렇게 1년 정도 함께 걷고 달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오늘은 부쩍 예민해진 모습의 친구를 보았다. 1년 동안  큰 어려움에 관한 고민도 잘 나누었는데, 오늘은  이야기를 도통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친구는 별일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말 하나하나에 가시가 돋쳐있었다. 오전 러닝을 마치고 햇살 가득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지하게 내가 물으니 친구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관한 부담감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오랜 시간 듣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해주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모습으로 친구와 헤어졌다. 

오늘 친구의 모습에 간절함과 절박함이 보였다. 지난 15년간의 도전에서 큰 결실을 볼 수 있는 상황이 가까워지다 보니, 간절해지고 절박해진 탓이다. 친구의 모습은 나의 거울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얻은 작은 깨달음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행동하지 않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지 않는 것이다. 

미래는 생각과 행동의 결과물이다. (미래=생각+행동)  

현재 주어진 나의 역할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행동) 내일을 준비해 가는 과정이(생각) 합해저야 미래에 닿을 수 있다.  

말은 쉽지만 꾸준히 지속해 가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