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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울라 최 Feb 02. 2023

익숙한 공간

이사를 준비하며 집에게 쓰는 편지

계절이 변하는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육아에만 전념하던 중

만나는 인연들이 몇 있습니다.


유난히 우리의 인연이 뜻깊게 느껴집니다.


이번 생에 육아는 처음이라

정해진 답이 없는 망망대해를 허우적거리고 있을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셨어요.


아이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상황이 올때마다

멘탈이 탈탈 털렸지만

항상 마주하며

마음의 자세를 교정 받는 듯

조금씩 유연해지는 저를 발견 했답니다.


떠나려하니,

저와 아이이 일상의 루틴이 되어버린 익숙한 시간이 더 애틋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긴 듯 짧은 시간,

넓은 햇살과 차디찬 아침 그리고

빵집은 없지만 가까운 편의시설들,

서울로 가는 가까운 대중교통.

감사합니다.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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