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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기빵맨 Dec 02. 2022

나는 당신의 일기장입니다.

p.s 일기장


나는 당신의 일기장입니다.


삐뚤빼뚤 맞춤법조차 맞지 않던 당신의 어린 시절부터

친한 친구와 다투었던 날의 속상한 마음도,

중요한 시험을 망쳐 눈물을 흘리던 날도,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 슬픔에 가득 찬 날도,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 나는

당신의 일기장입니다.


나는 그저 당신 속상한 마음을

꾹 꾹 펜에 눌러 담아 제게 쏟아내고

훌훌 털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제게 털어내고 가요.

제가 기억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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