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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회적 약자의 보호

한방울의 물. Une larme pour une goutte d'eau

by 효주

#오늘의그림

Une larme pour une goutte d'eau 1903 by Luc-Olivier Merson


프랑스의 화가 뤽올리비에메르송이 빅토르위고의 노트르담드파리를 읽고 뭐 그 시대 다른 예술가들이 그랬듯 상당히 감명받아서 그려낸 그림이다.


그가 그려낸 그림은 집시인 에스메랄다가 곱추(라는 표현 대신 척추장애인이라고 표현합니다마는) 콰지모도에게 물 한방울을 건네는 장면이다.

고전문학과 프랑스의 상징주의 미술이 만나서 완성한, 작품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사실 읽는이에게 감동과 함게 고통도 선사하는 빅토르위고는 이 소설에서 사회에서 차별받고 고통받는 약자들 소개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낸다. 인권 이야기를 하자면 한점 한점 어디 새나갈 곳이 없는 인물과 사건들이다.


장애인인 콰지모도, 이민족이자 집시인 에스메랄다, 가난으로 매춘부의 인생을 살게 된 귀뒬수녀, 궁상맞은 가난한 작가인 피에르 등등등등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은 와중에 이 그림이 와 닿은건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힘을 발휘하는게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의 모습으로 그려져서이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분명히 아름다운 일이다. 하지만, 사회나 국가가 아닌 한 개인, 그것도 마찬가지로 힘이 없는 이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사회는 아픈사회이고 약한 사회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야 하는 사회, 그렇지 않은 사회를 굳이 학문적 사회적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진 사회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슬픈 건.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동네도 부에 의해 정해지더라는 거다. 돈과 권력이 있는 곳은 좀 더 안전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이 머무는 곳은 좀 더 불안하다.


인권의 가치를 구현해 내는 최종의 목적지는 사회적 안전망이 탄탄하고 촘촘해서 그 어떠한 약자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런 곳일 것이다.


안전망이 보호하는 영역에서도 또한 차별은 없어여할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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