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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Dec 24. 2023

욕구(慾求, desire)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게 할까? 무엇이 사람을 일하게 할까? 모든 행동 뒤에는 내적인 동기(動機, motives)가 숨어있다. 동기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숨어있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매슬로(Abraham Maslow)는 내적인 동기를 필요(need)와 욕구(desire)의 위계 단계(Hierarch of Needs)로 설명한다. 즉, 생리적 필요, 안전, 애정과 소속감, 존중, 자아실현, 자기 초월의 위계 단계이다. 내가 왜 움직이고 일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단계별로 상승하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이해해야 한다.  

매슬로의 위계 단계(Hierarch of Needs)

생리적 필요(physiological needs): 음식, 물, 체온유지, 휴식과 같은 생리적인 필요.

안전(safety needs):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필요.

애정과 소속감(love/belonging): 가족, 친척, 친구,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연대해서 살아갈 필요. 모든 사람은 적절한 수준의 관심과 돌봄, 그리고  우리라는 소속감이 필요하다.     

자기 존중(self-esteem): 한 인격으로서 존중받고 살아야 하는 필요.

자기 실현(self-actualization):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 성장, 발전하고 싶은 욕구.  

자기 초월(self-transcendence): 이타적인 사랑으로 이웃과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  

         매슬로는 인간의 필요는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 발전하며, 하위단계의 필요,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상위 단계의 필요, 욕구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생리적인 욕구, 안전, 관심과 같은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되었을 때, 지식에 대한 호기심 같은 상위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봉사는, 최소한 자기 존중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생긴다고 보아야 한다. 가장 높은 단계의 이타적인 사랑과 인류에 대한 헌신은 자기 실현이 충족되었을 때 그 욕구가 일어난다.

         위계 단계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에게 생리적, 신체적, 심리적인 필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영(spirit)을 가진 혼(soul)으로써, 사랑, 소속감, 존중, 이타적인 사랑의 욕구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위계 단계는 교수 이론에서 다루어지고, 아동의 학습 동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독교 영성 교육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욕구(desire)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 느낌이다. 그러므로, 욕구(慾求)라는 말 자체가 어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다. 이는 ‘필요’라는 말이 어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의 생명과 성장을 위한 욕구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하지만, 자연스럽고 당연한 욕구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채우는가는 판단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면,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는 당연하다. 하지만, 남의 물을 허락도 없이 마시면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당연하다. 하지만, 배우자가 잔소리한다고, 배우자를 피하면 관계가 멀어진다. 의사소통을 통해서 당연한 욕구를 정당하게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은 내적인 동기에 의해 움직이고 일한다. 사람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요와 욕구가 동기를 유발한다. 매슬로(Abraham Maslow)의 위계 단계(Hierarch of Needs)는 신체적, 심리적 욕구와 함께 영적인 욕구를 포함한다. 욕구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욕구는 가치중립이어서, 욕구 그 자체가 선하다거나 나쁘다 할 수 없다. 하지만, 욕구를 실현하는 방법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방법을 통한 욕구 실현이 필요하다. ‘욕구(慾求)’란 말은 어떤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지만, 욕심(慾心)이란 말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다음 글에서 욕심(慾心)의 뜻과 그 부정적인 의미에 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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