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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Nov 12. 2023

영적 정체성(spiritual identity)

 

          영적 정체성(spiritual identity)이란 자신이 영적으로 누구인지 바르게 인식하고 일관되게 밝힐 수 있는 영의 본질과 특성이다. 예수가 가이사랴 빌립보지역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혔다. 예수는 먼저,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 하는지를 물었다. 제자들이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예수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예수는 이 대답을 인정하고 칭찬했다.  

          그 뒤, 예수는 백성의 지도자들에 의해 잡혀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려갔다. 가야바가 예수에게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라고 심문했다. 예수는 이 말을 시인했다. 이로 인해, 그는 침 뱉음과 모욕, 그리고 십자가 처형을 받았다. 예수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예수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人子)’로도 밝혔다. 왜 그렇게 했을까? 사실, 혈통으로 그는 유대인의 족보 속에 있다. 예수는 사람의 아들로서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인물이다. 그는, 사람의 모든 사정과 형편을 알뿐더러, 사람의 죽음까지도 경험했다. 예수가 밝힌 자신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 형을 당했고, 사람의 아들로서,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 또한,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을 심판하는 권한을 받았다. 바로 그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밝혀야 한다. 정체성은 혈통과 사회 문화적으로, 영적으로 형성된다. 영적인 정체성이 바르게 형성된 사람은 당당하고 떳떳하다. 자신을 사람의 자녀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자녀로도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 나라의 유산을 받고, 그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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