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은 스스로 만들겠습니다

by 썬파워


"올해 연봉인상은 없습니다"


무인카페 관리를 하다가 우연히 목격하게 된 연봉협상 상담미팅은 나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운영하는 무인카페 중 한곳은 오피스 상가동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직장인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들의 상담실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워낙 작은 공간이고, 다른 손님들은 없는 시간대라 그들의 상담내용이 그대로 나의 귀에 흘러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그들의 연봉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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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협상을 상담하는 임원은 직원들을 한명씩 불렀다.


"카페로 오세요"


어떤 직원에게는 커피를 권했고, 어떤 직원에게는 처음부터 날선 목소리.


그들의 상담 내용을 듣고 있다보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직장인으로써의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들은 모두 소규모 회사들이었고, 연봉협상이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곳도 아니었다.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상담요청을 해서 연봉을 올려달라고 하거나, 몇년에 한번씩 연봉협상의 미팅이 진행되었던 곳들.


지난 직장생활의 마지막 연봉협상 자리는 무거운 분위기 만큼 침울한 분위기의 빈사무실이었다.


문득,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봉인상이 어렵다는 임원과 자신은 몇년동안 계속 연봉이 동결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직원의 대화를 엿들으며, 그제서야 나의 자유로움에 감사했다.


타인의 결정에 나의 운명을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


비록 안정적인 연봉은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 스스로 만들어 갈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다.


장사가 안되는 날은 배가 고프고, 장사가 좀 되는 날은 마음이 여유롭겠지만 타의가 아닌 자의로 내삶을 개척해간다는게 아직은 철없이 좋다.


아직 매운맛을 덜봐서 그런가..눈치없이 직장인이 아닌 나의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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