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복직하던 날,
집에 두고 온 아이에 대한 미안함보다
다시 내일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이 더 컸습니다.
매일 뱃속에서 함께 출퇴근을 하고
탄생 후 3개월동안 한몸처럼 붙어 있었는데
처음으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된거죠.
감사하게도 아이는
헤어질때 보채지도 않고
생글생글 웃으며 배웅해주었어요.
그 덕분에 회사에서도
아이의 안부를 궁금해하지 않고
오롯이 내일에 집중할수 있었죠.
생후 13개월차부터는
어린이집을 다니기위해
다시 매일 아침 함께 출근하게 되었어요.
매일 아침과 저녁, 전쟁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매일 아침을 먹이고
양치를 해주고
깨끗한 기저귀와 옷을 입혀
분유와 기저귀를 챙긴
유모차를 끌고 출근하던 아침들.
그때는 매일 긴장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느라
내일을 계획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오로지 오늘을 무사히 보내는게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혹시나 어린이집이 제시간에 문을 열지 못할까
혹시나 회사에 지각할까봐
혹시나 아이가 아플까봐
혹시나 업무가 밀려 퇴근이 늦어질까
매일 걱정이 한가득했어요.
그때는 모두가 한팀이었어요.
우리 부부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
회사
지하철까지도...
누구하나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하면 모든 일정이 꼬여버리니까요.
그렇게 환상의 팀웍으로
그 힘든 시간을 꾸역꾸역 보내고 나니까
나도, 아이도 훌쩍 성장해 있네요.
이제 아이는
스스로 양치를 하고
옷을 챙겨입고
엄마를 배웅해줍니다.
아이도 낯선 세상에 적응하느라
자신의 세계를 만드느라
참 힘들었겠죠?
엄마도 나다움을 찾고 싶은맘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맘 속에서
매일 갈팡질팡하죠.
그 힘든 시기를 단단히 지켜낸것만큼
아이도, 엄마도 더 크게 성장하는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엄마들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 출근했겠죠?
아침부터 아이에게 화를 내고 와서
무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잘하자고 하는 건데
괜히 나만 나쁜 엄마같고
부족한것 같을때도 있어요.
그때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참 고생이 많다"라는 위로보다
"참 잘하고 있어"라는 응원의 한마디였어요.
여러분, 참 잘하고 있어요.
지금이 힘들다고 쉬이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가 성장하는것만큼
당신도 성장할테니까요.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