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워킹맘, 우린 함께 성장중

by 썬파워


나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중학교 1학년으로

성장한 지금까지 쭉- '일하는 엄마'였다.


그 덕분에 아이에게 '엄마의 출근'은 익숙하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3곳의 보육기관을 보냈다.


돌쟁이부터 4살 때까지는 가정식 어린이집,

5살 때 잠시 유치원 몇 개월,

다시 일반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니까.


늘 제일 일찍 보내고

제일 마지막에 데려왔던지라

보육기관 선생님들께 죄송하고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가장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점은

또래 아이 엄마들과 어울리는 부분이었다.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또래반 아이 대부분

일찍 하원후 친한 엄마들끼리

놀이터나 키즈카페를 다니는 분위기때문이다.


친구들이 엄마 손을 잡고 놀러 가는데,

우리 아이는 함께 할 수 없으니 참 속상했다.

매일 조퇴를 할 수도 없고...

이런 속상한 마음, 미안한 마음을

어린이집 상담 시간에 선생님께 털어놓았더니,


"그런 일에 미안한 마음 갖지 마세요.

엄마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아이들도 다 알아요. **이도 이해할 거예요."

라고 말씀해 주셔서,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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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나는 아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엄마는 일하는 게 너무 좋아.

일을 잘하면 칭찬도 받고,

돈 벌어서 **이 맛있는 것도 사줄 수 있으니까"


라며 회사일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 즐거웠던 일,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하면

나도 회사에서

오늘 한 일, 기뻤던 일, 속상할 일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다 보니,

아이도 일하는 엄마의 생활을 잘 이해하게 됐고,

막연하게 미안하던 내 마음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게 아이는 나의 모든 도전을

제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눈이 되었다.


회사 생활 틈틈히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고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를 하고

열심히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 나를

그림자처럼 곁에서 보고 자랐다.


이제는 엄마의 새로운 직장이

더이상 회사가 아니라

무인카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릴때 회사 생활을 공유했듯이

엄마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자주 이야기해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성공하지 않아도

때로는 실패하고 속상한 일도

아이에게 솔직하게 보여준다.


한때

아이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것을

참거나 미루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것을 끝없이 도전하고

해내고 실패하는것도 인생이라고

온몸으로 가르쳐 준다.


그 모든 과정이 매끄럽지 않고

아름답지만은 않아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줄것이라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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