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詩]
하늘은 푸르움고
바람은 고요한데
구름 한 점만이
홀로 머물러 있어
갈 바를 모르니
어찌 할꼬.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은 잔잔한데
나룻배 한 점이
머물 듯 가는 모습
바람은 말없으니
어찌 할꼬.
해가고 해오르매
달이 차고지는데
인생 수레바퀴
나고 살고 지는 때
세월은 갈뿐이니
어찌 할꼬.
천지는 한결같고
만물도 그대로임
삶은 뜬 구름
정처 없이 가는데
뜻 없이 흐르니
어찌 할꼬.
하늘만 바라보니
마음만 푸르러서
연민(憐憫) 차올라
애수(哀愁)에 젖으니
무상(無常)함에
어찌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