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성이 발달하는 아이

엄마는 처음이야

by 하민영


<출산 9개월째>


9개월이 지난 아이는 갈수록 귀여워지고 있다. 잘 때는 온 방을 뒹굴뒹굴하며 굴러다니고, 눕혀 놓아도 온 방을 굴러다니며 논다. 놀잇감 상자 앞에 놓아두면 혼잣말을 을계속 하며 혼자서 신나게 논다.

이유식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맛있게 잘 먹는다. 분유는 보통 140cc 정도 4시간 간격으로 먹는다. 2시간 정도 짧게 먹을 때는 70~80cc 정도 먹는다.

아이는 앉아서 잘 노는데 발을 밀고 엉덩이를 밀어서 조금씩 움직이기도 한다. 앉아서 빙글빙글 360도 돌기도 한다. 아이는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 손으로 조금만 받쳐주면 잘 일어난다. 혼자서 잡고 일어나는 것은 아직 힘들다. 사람들과 함께 있거나 밖에 나가면 소리도 없이 잘 논다. 그래서 순둥이로 통한다. 옹알이는 쉴 새 없다. 건강한 우리 아가! 무럭무럭 자라라.

(2002년 7월 29일 월 비)


<출산 9개월 2주째> <둘째 임신 12주>


임신 12주가 지난 배 속에 아기도 잘 자라고 있다. 손가락도 생기고 등뼈도 보이고, 뇌도 생겼다. 첫애에 비해서 입덧도 거의 하지 않았다. 먹는 것도 훨씬 좋다. 첫째 때는 몸이 많이 건조하고 가려웠는데 지금은 지성인 데다가 여드름도 곧잘 나고 있다. 첫째 때는 오로지 뱃속의 아기에게만 온통 신경을 다 쏟았다면 지금은 거의 뱃속의 아기에게는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는 뱃속에서부터 나누는 것을 배우고 나오는 걸까?

병원에 가서야 내 뱃속에서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각인한다. 첫째 때도 그렇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은 큰 것 같다.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고 잇는 아가에게 감사한다.

아이도 건강하게. 뱃속의 아기도 건강하게!

*아이는 밥알보다 작은 야채(잘게 다진 야채)를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이 섬세해졌다.

(2002년 8월 6일 화 비)


<출산 9개월 2주 2일째>


아이가 잠을 일찍 자고 잘 자는 덕분에 나도 잘 잔다. 아이는 보통 10시에서 10시 반이면 잠이 들고 아침 9시 반에서 10시까지 잠을 잔다. 낮잠은 2시경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저녁 7시경 삼십 분 정도 잔다. 나도 아이와 함께 잠을 자는데 꽤 오랜 시간 자리에 누워있는 것 같은데 또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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