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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원 Oct 20. 2021

도시의 낭만

시티팝

K, 시티팝이라는 장르 말이야.

이름부터 낭만적이지 않아?

City pop・・・.

도시의 팝이 이렇게 톡톡 튄다는 게.

내가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시티팝을 들으면서

‘도회적인 느낌이란 것은 이런 것일까?’ 하면서

도시에 대한 낭만을 마구 품을 것 같단 말이지.

도시의 음악은 이리도 몽환적이구나 라는 생각은

곧 도시에 대한 보기 좋은 상상을 하게끔 만들겠지.

이내 나는 ‘도시라는 곳은 정말 멋진 곳이 구나.’ 하면서

도시에서 살고 싶다 라는 작은 꿈을 품을지도 모르겠어.


 정작 도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잖아.

바삐 돌아가는 하루에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하기 바쁘고,

각박한 마음과 여유롭지 못한 마음을 자주 품잖아.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어쩌면 그래서 조금은 이 도시의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고 바라보라고 만들어진 걸까? 우리가 각박하다고 느끼는 이 도시도 이렇게 아름다우니 마냥 지치지 말라는 것처럼 말이야.


시티팝 하면 도시의 야경이 떠오르는 것처럼.

도시의 인공적인 불빛들도 꽤 아름답다는 걸 알려주는 것처럼.


 그런 김에 오늘 저녁에 만날래?

나랑 시티팝 들으면서 도시의 낭만을 잔뜩 즐기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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