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마음 한짝 살포시 포개어두고
두쪽 숨을 들이마시고는
세마디 안부를 물어 / - 잘 지내?
네걸음 느적느적 걸어가다가
다섯밤을 그리워하지
여섯달을 흘리고
일곱번 정도 포개어 둔 것들을 곱씹다가
8월의 갈증으로 금새 달아나버리는 마음을
구태여 붙잡아두고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일일이 늘어놓고
되돌아 올 열두달을 위해 다시 짊어지고는
찬란할 하루와
돌아오는 계절 속으로
살아지고 사라지는
사랑과 사람과 삶 속으로 -
활자를 이용해 마음껏 춤을 춥니다. 입 속의 씨앗들을 활자로 뱉어냅니다. 다만, 너무 비관되지 않게 찻잎을 우려내듯 정제하여 최대한 맑고 깨끗하게 뱉어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