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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노푸스 Apr 10. 2024

 미래의 행렬(四季,思索,시)

사막 현실 그래도 자신만의 오아시스가 있더라

나는 사막을 걷고 있었네

나에게 보이는 것은 온통 황량한 모래뿐

한낮의 열기와 그 목마름은

내가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숨 막히는 그 상황 자체였다.


나는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고

눈물은 그치지 않았다.

나는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길도 보이지 않고 마실 물도 부족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보이지도 않고

얼마나 가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이 상황 자체가 원망스럽습니다"


눈물은 마르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잠시 고개를 떨고었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제주도 신도리  낚시중 맞이한 일출


머리를 적시는 시원한 바람으로 깨보니

시간은 밤으로 바뀌었고

하늘엔 선명한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순간

나의 무릎에 힘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강한 모래 바람은 훈풍으로 바뀌었고

그 훈풍에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향긋한 향이 방향을 잡게 해 주었다.


별이 보이는 밤

그 반짝임으로 방향을 잡게 해 주었고

힘이 들어온 무릎으로 나는 언덕을 넘고 있었고

언덕 정상에서 내가 그토록 바라는

오아시스와 그위의 별

별은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제주도 동검은이 오름 보름달


"사막과 같은 현실을

그래도 아름답게 생각해야 하는 건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의 현상과 순리는 우리에게

깨닮음과 답을 주는 지혜를 준다.


우리는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찾기에 스스로

포기하고 스스로 힘듬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지


힘든가?

잠시 울고

잠시 기다리라.


별은 이미 낮부터 있었으며

그 사실을 망각했을 뿐

시련과 같은 어려운 밤에 별은 보이고

그 별은 다시 나를 인도한다.


제주도 동검은이 오름서 본 다랑쉬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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