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일주

60 갑자

by 묘해


무술일주


나는 말이 적다

듣고, 삼키고, 때로는 지워낸다


눈부신 빛보다는

오래가는 따뜻함이 좋다


속은 뜨겁지만

겉은 단단한 대지처럼


누구의 말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다짐이었다

다정한 체념이었다


세상의 중심이 되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의 중심에

나를 놓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단단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