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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교동방울이 Feb 16. 2022

핵심을 간결하게...  '역피라미드'를 아시나요?

이 것만 지켜도 중간은 가는 보도자료①


저는 언론과 PR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큽니다.

고양이와 와이프를 빼고 세상에서 제일 큰 관심사라면 이해가 되실까요?


그런 제가 쓸만한 글이 뭔가 생각했습니다.

먼저 보도자료 작성법이 떠오르더군요. 주변에도 작성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았고요. 실제로 제 소소한 기술 가운데 이게 가장 쓸모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훨~씬 빼어난 전문가분들의 글도 많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저는 더 쉽고 간편하게... 동네 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하는 느낌의 그런.....


사실 그냥 써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의식의 흐름으로 연재될 듯합니다.  


소소한 1편 시작합니다.




"스트레이트로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정성스럽게 쓴 보도자료를 받은 기자의 이 말. 무슨 뜻일까요?


보도자료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이트' 형태를 띱니다.

기자분들과 미팅을 가질 때도 스트레이트로 만든 보도자료늘 보내달라는 말을 왕왕 듣게 되지요.


스트레이트는 무엇일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올곧게 정보를 담은 글을 말합니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6하원칙에 맞춰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그대로 소개하는 자료라고 보면 쉽습니다.


보도자료 쓰는 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 사장님 성화에 갑자기 홍보를 맡은 초년생분들은 여기서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쑥스러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학교 리포트나 취미로 남긴 블로그 글은 6하원칙에서 벗어난 게 많거든요. 일상 대화에서도 6하원칙으로 말하는 이는 흔치 않으니까요.  


그럼 도대체 왜 보도자료라는 녀석은 여기 맞추라는 걸까요?


매체에 싣는 기자들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는 말 그대로 보도를 위한 자료. 뉴스가 되기 위해  필요한 코어 정보를 모두 담아야 합니다. 직선적으로요.


예를 들어볼까요?


내가 열심히 헌신하는 회사(누가)지만 유명하지 않다면 기자나 독자들은 알리가 없습니다. 주체를 밝히는 건 모든 일의 기본이기도 하고요. 몇 달을 연구했던 제품이라도 (언제) 소비자와 만나는 지를 알아야겠죠.

(어디서) 만들고 파는지, (무엇을) 내놨다는 건지 설명하는 건 당연합니다.

(어떻게) 제품을 만들었는지도 꼭 필요해요.


'왜'는 조금 모호한데요. 보통 제품 개발 배경이나 시장의 필요성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그럼 이걸 이제 이 글 제목인 역피라미드 방식으로 써 볼게요.  

 이렇게 생긴 이집트 피라미드를 ▽모양으로 뒤집겠습니다.


아, 피라미드는 뭐고 이걸 왜 뒤집냐고요?

보도자료는 가장 중요한 걸 위로 올리는 게 포인트입니다.  머리, 첫 문장에 가장 중요한 걸 담고 다음은 중요한 소식을 뒷받침하는 배경 같이 두 번째로 중요한 걸 담습니다.


EX)

OO코퍼레이션이 2월 16일 12가지 컬러를 담은 AA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AA파운데이션은 여성들의 가장 많이 쓰는 컬러를 50g 용량으로 담았다. 가격은 4만8000원이다. AA는 올리브영, 롭스 등 로드샵은 물론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오픈 마켓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출시로 AA 제품 라인업은 과거 6가지 컬러 제품만 있던 것에서 이번 12컬러 모델까지 두 가지 라인업으로 늘어났다.

한편 OO는 여름 바캉스 고객들을 위해 상반기 중 15가지 컬러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간략히 써보면 이런 식입니다.

핵심 메시지를 가장 위에 두고 조금씩 물을 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코어 메시지인 출시 다음에는 용량, 파는 곳, 과거 라인업처럼 중요도와 반비례해 아래로 살을 붙여 나갑니다.


잊지말 것 하나! 중요도가 문장 길이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제일 중요한 첫 문장(이걸 리드라고 합니다)일수록 간결한 게 좋습니다. 길면 스스로 헷갈려요. 중언부언 말이 많은 사람보다는 할 말을 명확히 하는 사람이 매력적이겠죠?


이 구조가 진리는 아닙니다. 다른 형태도 많습니다. 다만 기본은 다지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 편에는 적절한 보도자료 분량과 사진 편집을 소개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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