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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딩거 Apr 10. 2023

솔로? 오히려 좋아

4월의 Re플레이 리스트

벌써 날씨가 후끈해지고 있다. 원래라면 이제야 막 벚꽃이 만개해야 하지만, 따뜻했던 3월 덕에 월말에 이미 활짝 만개했다. 덕분에 올해 4월의 벚꽃은 더 빨리 졌다. 오히려 좋다. 솔로 절망편과 얼마나 어울리는 조합인가.


3월 솔로 희망편의 연장선인만큼 이제 막 헤어진 솔로의 노래를 소개하려 한다.

헤어짐의 아픔은 털어 넘기고,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WOODZ - 난 너 없이

https://youtu.be/VCHk9zoFIr8

WOODZ의 노래는 늘 독특해서 듣는 맛이 있다. 풍부한 밴드 사운드는 후렴구에서 절정을 이루는 데, 그 덕분에 페스티벌에서 떼창하며 즐기고 있는 분위기가 그려진다. 독기가 안 보이는 높은 음역대의 보컬과 달리 악에 받친 가사의 대조가 인상적인 노래.


사랑에 실패하면 땅굴 파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건네는 위로 한마디. 그 사람 없어도 당신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어요!

넌 나 없이도 잘 살겠지
알아 나도 너처럼
네 사랑 따위 필요 없어

(작사 : WOODZ)



헤이즈 - 없었던 일로

https://youtu.be/N50tNOnlRKk

간드러진 헤이즈의 보컬, 귀에 쏙쏙 박히는 비트와 멜로디, 귀찮다는 듯 내뱉는 가사.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노래.


커플이 헤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이 노래의 화자는 '사랑에 질려서' 헤어진다. 커플이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많은 걸 쏟지만, 반대로 스스로는 뒷전으로 내팽개쳤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기에 본인을 먼저 챙기기 위해 쿨한 이별을 고한다. 이젠 나를 위해 살 거니깐, 우리 없었던 일로 하자.

나에게 미안해 진짜
너 때문에 꽃 피는 것도 못 보고
추위에 얼어붙은 내 심장
이제 사랑이란 불편한 부속을
모두 버리고
너를 위한 난 없던 일로

(작사 : 헤이즈)



제니 - solo

https://youtu.be/b73BI9eUkjM

넣을까 말까 했지만, 솔로란 주제에서 역시 빠질 수 없는 노래다. 제니의 첫 솔로곡이었던 만큼, 솔로데뷔라는 이야기를 녹인 것과 동시에 연인 간에 헤어질 때 쿨한 솔로가 되겠다는 당찬 모습도 함께 담겨 있다. 힙한 메들리에 노래할 때와 랩 할 때 톤이 달라지는 제니의 보컬을 듣는 맛이 있다. '빛이 나는 솔로'라는 한 줄만으로도 가사 만점.


이건 아무 감동 없는 Love Story
어떤 설렘도 어떤 의미도
네겐 미안하지만, I'm not sorry
오늘부터 난 난 난
빛이 나는 솔로

(작사 : TE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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