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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Jun 27. 2024

그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영화 <가타카>

영화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인간이다. 그렇지만 그는 장이 약하고 여러 가지 병에 잘 걸리며 유전자가 열성인 근시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빈센트의 부모는 그의 동생 안톤은 유전자의 선택으로 우성인자만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도록 인공수정을 해서 낳는다.


빈센트의 꿈은 우주 비행이다. 그렇지만 유전 부적격 조건 때문에 불가능하다.

버지는 말한다.

"청소부로라면 모를까?" 

빈센트는 한계를 가진 몸 때문에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인 <가타카> 청소부로 취직다. 는 청소를 하며 우주선이 발사되는 장면을 바라보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 <가타카>태어날 때 병약하게 태어나서 수명이 30년이라는 한 청년 빈센트의 이야기이다. 그는 유전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DNA 중개인을 통해 유전자 인간 제롬 모로우의 유전자를 산다. 신체와 두뇌 등 모든 조건이 완벽하지만 사고로 다리를 다쳐 휠체어 생활을 하는 수영선수 출신 제롬 모로우의 몸을 사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주비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제롬 모로우가 된 빈센트는 우주탐사회사인 <가타카>에 엘리트 사원으로 입사한다.


제롬 모로우가 된 빈센트는 거기서 미모의 여성 아일린을 만나는데, 그녀 역시 심장이 약하다. 둘은 서로 약한 존재인 걸 알아본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제롬 모로우가 된 빈센트가 우주비행을 위해 훈련을 하던 중 <가타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반센트의 동생 안톤은 그곳에서 형사로 일한다. 살인사건을  맡아서 수사한다.


원래의 빈센트와 제롬 모로우, 두 사람은 모든 것이 다 발각되는 위기를 만나지만 결국 둘 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떠난다.

 제롬 모로우는 빈센트에게 말한다.

"나는 네게 몸을 빌려주었지만, 너는 내게 꿈을 빌려주었어."

우주선이 날아갈 때 빈센트는 말한다.

"우리는 모두 우주의 일부라고 하. 그래서 우리는 어쩌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몰라."


두 사람은 모두 신체적 한계를 갖고 있기에 우주선에 탄다는 것은 그 결과를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우주로 날아가는 도중에 우주의 일부가 된다 해도, 그래도 도전은 아름답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바라본다. 신비롭다.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니까! 사는 일도 꿈꾸는 일도 사라지는 일도. 우리가 자연인간으로 태어나든 유전인간으로 태어나든 그것 또한 생각의 차이이다.


유전학적으로 완벽한 인간이라, 죽지 않는 인간이라, 그런 인간이 매력이 있을까? 우리가 자연인간이기에 삶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부족하고 한계가 있는 유한한 존재로 태어난 인간이기에 인생이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나는 인류가 신의 형상으로 창조되어서 거의 신이 되려고 한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신이 되려고 도전한다. 그것은 과학의 발달이라는 이름으로,  AI 인간으로, 유전자 인간으로 계속해서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신의 영역을 건드려 인간 스스로 자멸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요즘 AI는 못하는 게 없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든다. 사랑도 한다. 유전자 인간 또한 한계를 모른다. 인간을 복제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인간을 무수히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러면 그게 인간일까? 그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또 다른 신이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한 신은 자기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을 그냥 두고 보실까? 아마도 그때쯤이면 지구 멸망이 오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는 동안은 아니더라도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말이다. 현재의 발전속도로 미루어 보건대 그 시점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다. 그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영화 <가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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