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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Nov 22. 2024

죄는 용서받지만 죗값은 치른다

삼하 12장

무엘하 11장의 밧세바 사건 이후 다윗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 상승곡선에서 하강곡선으로 가는 분기점에 서게 된다.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 비유를 통해 다윗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많은 양 떼와 소 떼를 가진 부자가 가난한 집의 하나밖에 없는 암양을 빼앗아다가 잡아서 나그네 대접을 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

다윗이 이렇게 말하자 나단이 대답한다.

"그 사람이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해도 현실의 실권자인 왕 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성경을 보다가 선지자와 예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보면 자못 마음이 숙연해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서 오늘날의 목회자들은 권력자 앞에서, 시대 앞에서, 꼭 전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고 있는 것일까?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그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한다. 자식들이 끊임없이 재앙을 일으키고, 죄의 씨앗인 밧세바가 낳은 아들이 죽을 것이라고 한다. 다윗은 즉각 죄를 회개한다.  선지자의 직언을 듣고, 바로 회개할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더군다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선지자를 죽여버리고 자신의 죄를 가릴 수도 있는데 말이다.


한 가지 더 다윗 밧세바가 낳은 첫 번째 아들이 죽자 음식도 먹고 의복을 갖춰 입고 하나님을 경배했다. 죗값을 받고 아들이 죽었는데,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했음을 시인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다윗의 훌륭한 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마음에 들어 하셨으리라 짐작을 해본다.


하나님은 다윗을 용서해 주신다. 다윗이 밧세바를 위로하려고 동침하자 아들이 태어난다. 솔로몬이라 이름 짓는다.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라는 뜻의 '여디디야'로 이름을 바꾸어준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죄이다. 죄는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 죄를 용서받았다고 해서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죄의 대가는 크다.


이제 사무엘하 12장 이후부터 다윗이 받는 죗값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참으로 끔찍하다. 자녀들의 근친상간에 아들의 반역에 집안에 칼부림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가 죄를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나의 죗값이었음을 알고 가슴을 치며 통회하고 자복하는 삶을 살아야 할 수밖에 없다.


 죄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다. 모든 인류의 죄를 죄 없으신 자신의 몸으로 짊어지고 죽기 위해서이다. 약한 리는 수시로 죄에 빠질 수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회개하 용서받고, 혹독한 죗값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달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죄를 깨달을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늘 말씀 거울에 나 자신을 비추어보아야 한다. 다윗처럼 용서받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얻기 위해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함 받은 자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어성경 사무엘하 1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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