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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곤잘레스 파파 Feb 06. 2024

[9] 유튜브를 시작했다

마흔 살에 유튜버에 도전하는 아빠의 도전기

나는 13년간 방송을 업으로 했다.

방송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철칙이 하나 있는데

절대 편집은 집으로 들고 가지 않는다는 것!!!

회사에서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편집기를 절대 사지 않는다는 게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최소한의 충분조건이었다.

그랬던 내가 왜 철칙을 깨고 유튜브를 시작한 걸까?



# 내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유튜브 최소장비 구축


어떻게 보면 조금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꽤 오래전 이덕화 선생님을 유튜버로 만드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다.

이른바 <덕화TV>라고...


시즌2까지 나름 시청률에서는 선방했지만,

크게 회자되지 않았고, 아쉽게도 시즌2를 마지막으로 종방. 유튜브도 같이 파했다 ㅠㅠ

나름 당시 6개월 만에 구독자를 5만까지 늘렸지만,

회사채널이라 회사에 채널을 반납하고 프로그램도 끝마친 게 내 서운했다.


그리고 작년 초 추적60분의 전신인 <시사직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신년특집 <모두가 가난해진다>를 연출했다.

당시 시청률은 평타 이상은 쳤지만, 이게 유튜브에서 대박을 친 것!!!

이전 글에서 당시 취재기를 올렸지만, 업로드 이틀 만에 <인급동 1위>에 올라서며

한 3일 정도 순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최소시간 200만 조회수를 돌파한 것은 물론,

현재 거의 500만 뷰를 기록하며 추적60분 채널 인기조회수 7위에 당당히 랭크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제작했던 영상들도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나름 추적60분 100만 조회수로 회자됐던 기억.

그래서였나. 약간의 욕심을 부려봤다.

나도 해보자! 내 개인적으로 회사와 관계없이 해보자!!!

그래서 작년 말부터 이것저것 방구석 편집 장비들을 갖추고, 짐벌 카메라를 사고

최소한의 촬영-편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 후 시작했다.




# 역마살 낀 아빠 컨셉으로 가자!!!

 유튜브 주소 : 아빠랑 어디 가자 링크 _  

아빠랑 어디 가자! - YouTube 


2024.2.6 첫 업로드 (아빠랑 어디가자 채널)


채널은 컨셉이 중요하다.

어떤 컨셉으로 가져갈 것인가, 어떤 아이템이 지속 가능한 걸까?

거의 두 달 넘게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주변에서 들렸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가장 잘하고, 즐길 수 있는 게 오래간다는 것이었다.


제주 한달살이에 이어, 주말마다 경기도 곳곳을 아이들과 누비는 역마살 덕에

여행은 내 최애의 관심사였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 컨셉에는

나름 자부심이 들었다. 그래서 육아와 여행을 컨셉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


마침 프로그램 이동 간, 한 주의 휴가를 낼 수 있었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에 도전했다. 아이들의 첫 해외여행이 컨셉이었던 것.

마침 오즈모 짐벌을 하나 산 덕에 정말 여행 출발부터 집에 도착하기까지 엿새간

9시간을 넘게 촬영을 했다.


하늘 위, 물속, 밤 별부터 바닷속까지 모든 그림을 담았다.

소재가 많아야 편집할 때 고민이 덜하다.

그리고 여러 소재로 여러 영상들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어떻게 찍고 편집하는지 아는 게 몸으로 체화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그럼에도 편집은 늘 어렵다.

그리고 저녁 육아를 포기하고, 5시간을 들여 첫 영상을 만들었다.

어떻게 꾸미는지 방법도 모르지만 일단 뭐든 올리고 만들면 그게 시작인거지!!!

하고 첫 영상을 올리고, 지인들에게 홍보하기 시작했다.




# 작은 목표라면 구독자 수 만 명???


물론 가능할까 싶다. 이제부터 열심히 일주일에 두 개 정도씩만 올린다면

그래도 올해 구독자수 만 명은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유명 유튜버처럼 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온라인상 작은 기록 하나라도 남기고 싶어서

시작한 마흔 살의 첫 도전이다!!!


여행과 육아, 암을 극복하고 되찾은 건강과 음식, 그리고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테마를 찾아 여러 컨셉으로 촬영을 해볼 예정이다.

내가 가진 리소스들을 방송 외적으로 활용해 본다면

그래도 나름 이 경력에서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체득하지 않을까?


회사가 너무 어수선한 찰나,

작은 일탈과 같은 도전이다.


어쨌든, 유튜버 일기를 오늘부터 시작으로 부지런히 업뎃해봐야지.

많은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


아빠랑 어디 가자!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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