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까마득하거나
아득한 것들 사이에서
정처 없이 떠돌고
좋아했던 것들과
하고 싶었던 것들은
앞다투며
내게서 멀어져
나는 굳이
찾거나 잡지 않은
인연들의
먼발치에 서서
고마웠다거나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
뱉어내기를
주저하다가
오늘도
결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하여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