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다가
거울 앞에서
눈이 마주친 사내
깊고 얇게 패인
주름 사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눈이
흔들리며
나를 본다.
나는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낯익고 낯선
이 사내를
짐짓 못 본 척
에둘러 모르는 척
외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