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any 와니 Nov 03. 2022

그대는 귄있는 사람입니다.

귄 : 전라도 방언 / 귀염성있고 매력적인 느낌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

‘당신 참 귄있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매력 있다.’라는 표준어랑 살짝 다른 ‘귄있다.’라는 전라도 방언은 볼수록 매력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로 M세대(80년대생은 부모님께 주로 듣긴 하지만)에서 사용하다가 Z세대(94년생은 거의 사용하진 않지만)까진 들어본 적 있다.      


주변에 분명 귄있는 사람이 있다.

외모도 좋고 말도 수려하며 스타일도 멋지다.

근데 귄없다.

외모는 평범하고 말수도 적고 스타일은 편안하다.

도대체 알 수 없지만 귄있다.

그 사람만의 매력은 만남이 끝난 후 진하게 느껴진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첫 번째 특징

자신만의 영역과 삶의 태도를 가졌다.

꼭 모임과 그룹의 리더는 아니지만 때론 보조하는 역할에도 충실하며 믿음직스럽다. 어려울 때 침착하고 힘들지만 정면돌파를 선택한다. 역할이 크고 작고를 떠나 늘 진솔한 태도를 가졌다.           


두 번째 특징

자존감이 높고 겸손과 배려를 가졌다.

6번째 성격이라고 불리는 이타적 감성 수치가 높다. 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따뜻함으로 무장되어 있다. 본인 일에는 분명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잘 구별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무조건적 겸손과 배려는 호구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뿜어내 친절한 이타성이 전염되기 시작한다. 결국 나에게도 깃든다.     


세 번째 특징

평범한데 유머러스하고 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다.

늘 평온하며 평범한 상태다. 하지만 개그 코드는 확실하다. 주변 사람들의 특징을 잘 알고 때론 놀리는 개그를 던진다. 불쾌하지 않을 정도의 웃음 포인트를 잘 읽어낸다. 맥락을 잘 이해하고 주변 감정을 잘 살펴 공감한다.     


네 번째 특징

남을 험담하거나 스스로 자책하지 않는다.

스스로 비하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남을 험담하는 경우도 없다. 주변을 잘 챙기며 배려하지만 무조건 희생하지도 않는다.      


다섯 번째 특징

표정과 목소리가 늘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예의가 바르다.

긍정 시그널로 주변을 물들게 한다. 또한 선후배에게 예의가 바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 모습을 종종 본다. 가족들과 우애가 좋고 가족 행사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더 예의 있게 행동하는 태도를 가졌다.     



나는 귄있는 사람일까

적어도 주변을 통해 발견해 낸다면 내 모습도 투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스스로 존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 겸손과 배려의 이타적 감성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상대의 매력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태도는 곧 나에게도 물들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결국 나도 귄있는 사람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귄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평온함을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자존감이 높고 친절한 사람입니다.

나는 매사 감사하며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이타성을 가진 공감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나는 부를 사랑하며 늘 행운이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스스로 매일 운이 좋아지는 귄있는 선언을 해보자     

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자신만의 다짐이다.      


그대도 역시 귄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시골집 고양이를 부탁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