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any 와니 Dec 13. 2022

마음 챙김과 명상의 목적은 결국 행동하는 용기

10권 책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찾는 텐북 프로젝트

10권 책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발견해보자는 텐북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14일간 5권을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했다.     

책을 보면서 새벽에도 저녁에도 사무실에서도 을 때도 멍을 때리면서 명상했다. 명상은 몸의 감각을 일깨우고 메타인지 감각을 가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특별한 게 아니다.


명상수련 센터를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중간중간 한번 가서 체험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깊은 명상은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저 호흡을 정리하고 나면 끝도없는 생각 시간이 이어졌다.

 매번 사람 생각 일 생각 먹을 생각 집 생각 가족 생각 자동차 생각 투자 생각 경제 생각 낚시 생각 자전거 생각 신발 생각 옷 생각 내복 생각 타이어 교체 생각 점심 메뉴 생각 등 정말이지 엄청난 생각이 들었다. 호흡이 안정되면 엄청난 아이디어가 솟는 게 이런 건가 싶다.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단어와 이미지와 목소리와 향기와 냄새와 계획과 투정과 화남과 사랑과 기쁨과 슬픔과 자애로움과 시기와 질투와 호흡과 명상과 불교와 기독교와 역사와 심리와 등등등.... 셀 수 없다.

맥락도 연결성도 없는 것들로 채워지는 생각의 끝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명상을 왜 하는 건데 하는 생각으로 짧지만 긴 5분~10분 정도의 명상 시간은 14일간 지속되었다.


그러다 기록해두고 싶었다. 이 정도 왔을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생각의 결론은 무엇인가.


마음 챙김과 명상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가 욕심을 이해하고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이러한 중간값을 얻게 되는 거 같다.


마음 챙김과 명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책을 보았고 내가 발견한 지혜는 이것이다.     

마음 챙김과 명상의 궁극적 목적은 자기 연민의 결과인 행동하는 용기이다.   

  

스스로 실패해도 좋다고 인정해주는 것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로 결정하는 것

내 몸에 늘 평온함과 행복감이 깃들기를 염원하는 것

마인드 컨트롤을 꾸준하게 해 보기로 다짐하는 것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다름의 가치를 인지하는 것

삶과 죽음의 경계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

명상을 통해 어떠한 것도 발견할 필요가 없음을 느끼는 것

우주와 자연 그리고 나와 유기적 관계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

나에게 깃든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것

잠시 멈춰 가만히 있는 시간을 나에게 부여하는 것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을 넘나드는 호흡법을 알아내는 것

선한 영향력을 이해하고 재미를 발견해 내는 것

걷고자 하는 길이 때론 고통스럽더라도 묵묵히 걸어야 하는 이유를 기억하는 것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자기 생각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것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연민의 결과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

나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그대로 타인에게 투영될 때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

실패를 다시 정의해보고 실수를 통해 배움을 지속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모든 행동이 나와 타인을 위하는 것일 때 이기적이어도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이타적인 행동이 때론 타인의 고통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결국 내가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으로 더욱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정으로 가치를 가지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타인의 고통을 줄이고 세상을 조금 더 이롭 게하는 것일 때 큰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내가 존재함으로 받은 선물을 세상과 나누는 것임을 깨닫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강력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나와 남이 나와 우주가 나와 세상이 나와 네가 결국 유기체적 관계임을 이해할 때 발현되는 것

행동하는 용기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주니까 그것으로 되었다고 해주는 것     


좋다. 이런 것이 지혜임을 안다.

이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았다. 내가 받은 선물의 시간인 삶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어떻게 오늘을 또 지금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매일 나를 생각한다. 숨 쉬고 있는 지금을 이해하고 감사한다. 그리고 세상의 넘치는 에너지를 알고 그것이 온전히 쓰일 수 있는 가치가 있도록 의식과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직업적 소명을 이해하고 불편과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그 차이를 줄이고 없애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한다. 단기적인 일정과 장기적인 계획을 생각해보고 기록해본다. 나와 타인을 이롭게 할 방법과 해결책을 찾아본다. 오늘 당장 많은 것을 해내지 못해도 좋다. 그것들이 나를 움직이게 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인식되면 좋다. 어느 순간 부정적 생각들이 찾아올 때 호흡을 신경 쓰면서 즉각 명상한다. 마음 챙김이 되면 이제 행동할 용기를 내본다. 그럼 다시 계획된 것들을 실천한다. 실패와 실수를 재해석해 보고 오히려 배워서 해보고 나를 격려한다. 내가 받은 사랑과 기쁨이 타인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행동을 한다.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며 나에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선물한다. 내 의지대로 이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좋다. 이것이 지금 내가 살아가는 행동하는 용기의 실천 방식이다.      


남은 5권의 책을 읽고 다시 기록해보고 싶다.

매일 새롭고 달라지는 생각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큰 지혜를 발견했다는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이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는 느낌은 더더욱 없고

다만 이러한 기록들이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이런 삶이 내 인생에 장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랄까

행동하는 용기를 가져봐도 될 가치가 있는 거 아닌가 하고 정의는 내려볼 수 있기에..

남은 5권의 책에서도 지혜의 글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으로 연결됨을 잘 이해하고 있는 측면에서.. 뭐 안 나와도 좋다. 이 정도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또 나오면 어쩔 수 없이 글을 써야 하지 않나.. 크흠 

작가의 이전글 마음 흐르는 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