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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tong Nov 08. 2023

게으른 완벽주의자

#2.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편인가요?

나는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나는 '머릿속으로만'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사람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비교적) 게으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머릿속으로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이다.



'머릿속으로만' 새로운 시도하기 프로세스


STEP1. 나름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여기서 만반의 준비는 '마음가짐과 불타오르는 열정' 정도로 정의한다.]

STEP2.  비장한 마음으로 계획을 적는다.

휴대폰 메모장이든 다이어리든 일단 적는다.

[적고 나면 이미 이룬 것 마냥 마음이 든든하니깐.]

STEP3. 쓴 계획을 쓱 읽어본다. 그리고 덮는다.

[후, 이 시점에서의 나는 너무 뿌듯하고 대견하다.]

STEP4. 타오르는 열정과 빠릿한 실행으로 만들어진

계획을 떠올리며 잠에 든다.

[마음만은 이미 성공한 사람 그잡채.]

STEP5. 아침이 됐다. 그리고 야심 찬 계획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



바쁜 현생을 탓하며

'새로운 시도'는

세상 밖에 나오지 못하고 머릿속에 갇혔다.

그렇게 갇힌 시도만 100가지가 넘는 듯하다.

이들 덕분에(?) 갖은 죄책감과 괴로움에 시달리곤 한다.


아, 항상은 아니다.

와중에 머릿속을 비집고 세상에 나와

실행에 옮겨진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브런치 발행하기.]


그렇게 이들을 위로로 삼으며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네, 여기까지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꽤, 타당한 변명..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덜'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글 마무리 하겠읍니다.



책 <생각소스>에서 발췌한 주제로

'보통' 사람의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

매주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우리 자주 생각해요!


*보통(Botong) 사람 :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며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자 가족, 친구, 지인과 희로애락을 충분히 즐길 줄 아는 사람

 (출처: botong b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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