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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유진 Nov 19. 2024

#_인연

"꽃의 속삭임, 나비의 응답"

#7_인연에 대하여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법정스님



"인연의 길목에서"

얽히고 설킨 나무 가지들의 굴레 속에, 우리는 늘 수많은 상황과 사람들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억지로 끌려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 우리 삶을 형성하는 중요한 순간들입니다. 한 송이 빛나는 꽃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그 위로 날아오는 나비를 기다립니다. 그 순간, 나비는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 꽃은, 정성을 담아 펼쳐진 인연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빛나는 꽃은 바로 우리의 인연을 상징합니다. 소중한 만남과 관계는 단순히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나비가 꽃을 향해 날아오는 것처럼, 우리가 얼마나 따뜻하게, 진심으로 그 관계를 대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법이지요. 인연은 단순히 만남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순간 순간의 마음과 정성이 더해져, 결실을 맺는 과정입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처럼, 우리는 인연을 허투루 대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고, 쉽게 내밀 수 있는 화투패는 없습니다. 진실 없는 사람에게 내 소중한 마음을 내어주면, 결국 그 대가는 내 몫이 되어 돌아옵니다. 내 마음의 화투패는 그저 함부로 나누어줄 것이 아니라,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만 진심을 다해 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나는 더 따뜻하게,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보살피자는 다짐을 합니다. 인연은 그렇게 다루어야만, 결국 그 빛을 발하며 내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지나치는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발휘하는 정성과 마음이 바로 인연의 결실입니다. 그 결실이,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선물할 것입니다.

꽃은 피고, 나비는 날고 그 사이에서 우리의 삶은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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