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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옆집언니 Oct 24. 2023

나의 때가 온다

가진 것이 무엇인지

버린 것이 무엇인지


짧은 생각 긴 말에

함께 흘려보낸 시간들


나는 물이라 했다

그러니 흘러야 한다


높은 곳에서 흐르는 물은 큰 물길을 만나지 못한다

그러니 굽어도 흐르고 낮게도 흘러야 한다


그러다 큰 물길에 닿으면


굽었던 기억 낮았던 기억 어느새 잊혀지고

바다가 되어 흐른다


바다가 되어 온 세상 누비며


비도 되어보고 구름도 되어보고

마실물도 되어보련다


바다가 되지 못한다해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으니

적어도 썩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고이지 않고 흐르는 물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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