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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녹 Oct 13. 2021

기록하고, 기록하고, 기록할 것.

그 자체로 값진 것

이건 스스로 되뇌는 말이자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든, 막연함이 눈앞을 가리는 사람이든 온라인에 공개적인 기록을 남기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 건 2013년부터였다. 연차로 치면 어느덧 9년 차를 지나고 있다. 물론 그 사이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놓지 않고 있던 블로그가 있기에 다시 시작할 때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무게감보다는 가벼웠다.


잠들어 있던 블로그 접속해서 먼지 탈탈 털어 다시 글을 쓰는 기분.

원래 내 기록이 있던 곳이기에 다시 글을 쓰는 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잠들어있던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 건 약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블로그를 개설한 지도 오래되었고, 일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도 블로그 관련된 업무가 많았다. 업무적으로 관리하는 블로그가 아닌 나의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고민하다가 '블로그 운영 노하우'에 대한 글을 적어나갔다. 내가 계속하고 있는 일이기에 당장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도움이었다.



그렇게 작성하기 시작한 글


나에겐 익숙했던 정보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겐 완전히 새로운 정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나에게 익숙하다고 생각한 정보들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는데, 내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댓글도 달리고 이웃 신청(구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지식의 저주'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도 알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매몰된 것을 말한다. 그렇다. 이전에 나는 지식의 저주에 걸려있었고, 이를 깨달은 이후 지식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록을 하라고 하면 마치 대단한 것을 해야 할 것만 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고..) 그러나 사실 우리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기록을 하기 시작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꼭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불완전한 모습조차 기록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 정말이다.


어쨌든 기록의 힘은 강력하다.


기록을 지속한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나를 '전문가' 보기 시작했다. 이웃 블로그에 놀러  댓글을 남기면 마치 대단한 사람인양 반겨주었다. 신기했다. 블로그가 있었기에 브런치 작가에 지원할 때도 수월하게 글을 적어 내려   있었다.  또한 신기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내가 나를 드러내는 만큼 영향력을 갖춰갈 수 있다. 게다가 온라인이라는 세상이 있으니 우리의 글은 훨씬 쉽게 기록되고, 공유되고, 읽힐 수 있다.


대단치 않은 기록이라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보다는 남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단 기록으로 대단한 결과를 바라는 조급함을 버릴 것.

기록을 지속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필수 마음가짐이다.


대단한 결과가 없다 할지라도 아무렴 어떤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졌을 '눈에 보이는 기록'이 남게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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