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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Feb 23. 2022

유럽 크루즈 여행

떠 다니는 섬, 크루즈 이야기

유럽 역사의 찬란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수많은 유적지와 건축물을 비롯해서 세계사의 가장 매혹적인 예술과 전통을 지켜온 유럽 대륙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를 항해하는 유럽 크루즈는 한 해 800만 명에 가까운 크루즈 관광객이 찾는 세계 제2의 크루즈 시장이다.



역사적인 항구 도시들의 숨은 보석을 찾아 항해하는 유럽의 대표 크루즈는 유럽과 아프리카 및 아시아 대륙의 총 22개국이 접하고 있는 지중해 노선이다. 지중해에서 운항되는 크루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 남부 해안 도시와 모나코를 거쳐 바닷길마저 로마로 통하게 만든 서부 지중해 크루즈, 이탈리아 로마에서 민주주의와 서양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를 지나 동서양의 교차로 터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부 지중해 크루즈,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의 중세도시들을 지나 그리스와 터키의 지중해로 이어지는 아드리아해 크루즈,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고대 유적지를 찾아 로마, 그리스, 터키, 이스라엘로 항해하는 성지 순례 크루즈가 대표 노선으로 운항되고 있다.


서유럽을 대표하는 크루즈 노선은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유적지를 탐험하는 영국 일주 크루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빙하로 덮인 아이슬란드 & 그린란드 크루즈, 마치 호수 같지만 오랜 침식으로 내륙이 바다로 연결된 피오르드와 오로라의 장관을 경험하는 노르웨이 크루즈 및 대서양에 둘러싸인 ‘태양의 섬’을 찾아 떠나는 카나리아 제도 크루즈가 있다.



(Cruise Story) 리버 크루즈 River Cruises

유럽 문명의 젖줄이면서 수천 년 역사의 격변기를 함께 흘러온 라인강(Rhine River), 도나우강(Danube River, 다뉴브강), 파리 센 강(La Seine)의 물결을 따라 유럽 내륙의 도시와 마을을 탐험하는 리버 크루즈(River Cruise)는 오늘날 유럽 크루즈를 대표하는 노선 중 하나로 발전하였다.


라인 리버 크루즈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3국이 만나는 바젤(Basel)에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라인강에서 최고의 전망을 뽐내는 독일 코블란츠(Koblenz), 라인강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철교와 언덕 위에 우뚝 솟은 대성당이 한 눈에 들어오는 쾰른(Cologne), 풍차 마을 네덜란드의 킨더디지크(Kinderdijk)와 고흐 박물관 및 화려한 정원이 있는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이 라인강을 따라 마주하게 되는 도시들이다.


도나우 리버 크루즈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리는 부다페스트를 비롯해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오스트리아의 수도이면서 왈츠의 도시로 알려진 비엔나(Vienna)와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중세시대의 멋을 간직한 크렘스(Krems), 독일 바이에른의 가장 오래된 도시 파사우(Passau)와 유럽에서 중세시대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유럽 대륙의 도시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리버 크루즈는 일명 롱십(Long Ship)의 애칭으로 불리는 200명 내외의 승객이 승선하는 2층 높이의 크루즈 선들로 연중 4계절 운항되고 있다. 리버 크루즈의 선내 시설은 5성급 객실에서부터 매일 방문하는 국가와 도시를 대표하는 현지 음식, 음료수와 주류, 기항지 관광 및 승무원 봉사료가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럭셔리 크루즈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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