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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Apr 22. 2023

다시 시작하자

나의 화장품일지 4

이제 와디즈에서의 펀딩 마감이 1주일 정도 남았다.

판매를 위해 시작부터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마치 1년은 흐른 듯하다.

아마도 그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준비하여서 그런듯 하다.

그래서 많이 기쁘다.

삶이라는 테두리를 열심히 써클링(Circling)하다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래도 아직 내가 열심히 나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내 자신을 쳐다보면서 일한다는 자체가 기쁨인 것 같다.


나는 항상 자연을 좋아하고 거기서 편안함을 느낀다. 물론 때로는 그 편안함이 묘하게

나를 힘 없는 늙은 사람으로 오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만큼 자연이 주는 힘과 평화는 생각에 따라 많은 차이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사람은 나무나 큰 바위처럼 한 자리에 고정된다면 썩는다.

움직여야 하며 그 움직임의 폭과 진동이 어떤 일이든 만들어 내고 가져다 준다.

머리가 움직이면 가급적 몸도 같이 움직여야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현재 나는 와디즈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물론 젖먹는 힘, 이런것은 아니다.

그저 내 정신적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다.

원래부터 나는 별로 사람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모임이나 그룹 등 단체 활동은 경멸 수준으로 싫어 한다.

내가 그 중에 하나가 되는것이 태생적으로 너무나 싫어 하는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난 내가 온전히 나에 집중하고, 내가 결정해야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사회 생활이 참 버겁기도 하다.

그래도 섞여 사는것을 보면 위선이나 일종의 강박이 아닌가 싶기도 한게 요즘 생각이다.


와디즈에 대해 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어떤 아이템은 놀랄만큼 큰 선택을 받고, 어떤 것은 그냥 폭삭 망하는 수준이 허다하다.

망하는 그 들도 나만큼, 혹은 더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 했을텐데..왜?

물론 여기서 그 원인을 가장 큰 무기인 "머니"때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맞는 말이지만, 그 것을 제외한 채, 과연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들까?

그 전 이야기에서 간단히 내 의견을 말했어도 이해 안되는 것 들도 많아서 이다.


다양한 와디즈 자체 광고툴의 사용, 그리고 광고방향 설정 등은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고,

애당초 출발점 자체가 다른 "아빠찬스"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주 내내 나는 와디즈 제품을 모니터링 하면서 다른 느낀 점이 있었다.

바로 루즈해지는 상태, 그리고 이미 결정되어져 버린 듯한 제품의 판매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보아야 이미 대세는 정해졌구나" 하는 마음 가짐이였다.

"와디즈는 그냥 제품이 탄생하여 처음 선을 보이는 장소 뿐이야"라고 마음 먹고 시작한

게임이 마치 이 게임에서 원하던 바가 성취되지 않으면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진 것 같은

기분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와디즈에서의 성공이 와디즈를 나가서도 성공 한다는 진리로 내 뇌를 왜곡 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고 형태가 와디즈에서 성공한 제품이나 실패한 제품이나 똑 같이 잘 못하면 더 큰 시장으로

진입할 때 잘 못 된 판단으로 작용시켜 게임 전체를 힘들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와디즈라는 플랫폼의 특성, 서포터즈들의 특성은, 일반적인 쇼핑몰 플랫폼과는 분명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성과가 안 나올 경우 "제품 탓으로 돌리는 큰 실수를 할 수 도 있겠다' 하는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공한 제품 또한 타 플랫폼으로 이동을 결정 시 "제품 탓으로 생각하여 큰 자만에 빠지는 오류도 발생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이 현상을 살펴 보아야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들고 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이번 주말을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그 정답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그 와중에 한가지는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진다.

결국 제품은 시간 싸움이다. 와디즈에서의 성공이 제품의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과 효과가

말해 줄 것이다. 특히 희소성과 독특함을 추구하는 이 플랫폼의 서포터들의 직관적이고 호전적인 구매욕

으로 처음에는 선택 받는 다 하여도 그 제품의 승패는 시간이 지나보아야 알게 될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ㅎ


앞으로 1주일 정도 남은 상황...나는 끝 난 후 에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명확하게 결정 한 것은 제품의 가격 인상이다.

와디즈 판매를 결정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은 가격으로 결정이 되버렸다..내 노력과 헌신의 댓가치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와디즈를 벗어나서 다른 플랫폼에서의 판매와 수출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가격 구조가 조금은 낮기 때문이다.

내가 내 자식을 귀하게 여기고 싶은 마음은 물론이고,

나름 최대한의 스펙을 가지고 태어나게 만들었다고 자부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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