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cha Nov 25. 2023

과거의 기억

인식-1

모두가 사는 방법이 다르다고 말하고 나만의 방식대로 살기 원하지만,

결국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슷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아니 살도록 강요 당한다.

 자신을 믿지 못해 불안하니까 그 강요에 침식당해서 포기한다.

그냥 대다수가 원하는 것을 취하는쪽으로 변해간다.

아마도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그 방향이 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살도록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렇게 디자인되어 있다.
대다수의 삶은 차 하나, 집 하나,.. 꺼 몇 개 갖으려 노력하는 쪽으로 만들어 진다.


이런식으로 디자인된 게 조금씩 변하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수가 움직이는 쪽으로 이동할 뿐이다.
이런 이동을 불편해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은 아직 못 보았다. 대부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려 노력하는 수준이다. 혹은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거나 경쟁에 지치거나 또는 내가 제일 특별해하는, 그런 척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그다지 잘살기 힘들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매우 소수는 아주 특별하게 대접받고 그 가치를 다른 이들에게 전염시키기도 한다. 다만 그 전염은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자유에 대한 유토피아를 팔아먹는데 기반하기 때문에 오래가지는 못한다. 전염매개체에 대한 전염자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대중을 의식해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모순이 생긴다. 자유가 대중을 의식하는 순간, 아주 역겨워진다.

끊임없는 자기비판과 내가 사는 동안 당연히 누려야 할 나만의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르면 결국 멈추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더더욱 삶이 아주 무기력해질 수 있다.


자유는 끊임없는 내 자아를 깨우는데 기초한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쉽게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대다수가 추구하는 것을 내가 추구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쉽지 않다.
인간의 주체성은 사회가 만든 가족을 형성하는 제도에 의해서 찾기 힘들어졌다.
그만큼 개인으로서의 삶이 사회에 의해 잠식되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 자발성 있는 외로움을 느끼며 온전히 나를 위한 사색 할 수 있는 시간을 강탈당했다.
"대중 속의 고독"이라는 이상한 말도 자발적인 외로움을 겪지 못해서 생기는 폐해이다.

사실 삶은 누구나 굴곡지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나를 동일한 가치에 기반한 사고에 두지 말자.

한번 살고 가는 내 인생에 다양한 굴곡은 자신을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소멸시킬 만큼의 열정은 항상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사는 재미가 더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내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