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24년을 맞이한 후로 제일 따뜻한 날이다.
그래서 강릉으로 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러...
주문진까지 바닷길을 드라이브하고
경포호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들을 걸었다.
그런데 길을 걷다 곳곳에서 마주친 내 과거의 흔적에 마음이 엉킨다.
이런 마음으로 여기를 걷는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오늘은 더 그렇다.
더이상 걷지 못하고 차로 돌아왔다.
편의점을 들러 기네스 4캔을 사서 다시 바닷가 내 추억의 길로 다시 향했다.
파도 소리와 이문세 노래를 들으며 기네스를 들이키는데 왈칵 눈물이 앞을 가르고
눈이 침침하다. 가슴이 울컥한다.
난 왜 항상 같은 걸까.
그런데 이 모습이 좋다.
그리고 슬프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