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9월 어느 가을날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예전에는 저렇게 손을 꼭 잡고 있었고
손잡는게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붙어있으면 다투다가도
내가 집을 비우면 엄마는 동생이 날 찾았다고 했다.
그러다 사춘기 시절부터는 살짝만 건드려도
못 건드리게 했다.
나에게 까칠한 면이 많았다.
그러나
30대가 넘어가면서 서로에 대해 더 배려하고
덜 까칠해졌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공통된 관심사는
함께 보기도 한다.
서로 잘해주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동생의 하나밖에 없는 누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