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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파도를 보고 있자니 어지럽다
어지럽지 않자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파도의 속도를,
파도의 움직임을 따라 내 몸도 넘실거려본다.
나는 파도가 아닌데
언제까지고 파도를 따라 넘실대고 있을수만은 없는 일이다
몸을 건져내 파도를 바라보고 있자니
또 다시 어지럽다
뒤돌아선다
뒤돌아서는 등 뒤에서 파도가 넘실댄다
나 보라고 넘실대는 것이 아니었는데
혼자 괜히 바라보다가 어지럽다가 함께 넘실대다가
또 바라보다가 어지럽다가
박미정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