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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Oct 17. 2024

7살 아이가 타 본 더 뉴 아이오닉 5 시승기


패밀리카를 구매할 때는 부부가 의견을 모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동차의 종류, 컬러, 옵션 등 모든 것이 두 사람의 기호에 따라 정해지죠. 하지만 이때 소외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죠.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와 같이 시승을 해보신 분들은 가끔 놀라는 경우가 생겼을 겁니다. 성인의 시각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예리한 품평이 내려질 때가 있거든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소녀가 타본 더 뉴 아이오닉 5 시승기를 공개합니다. 

이모 삼촌들 안녕하세요! 저는 일곱 살 이오니(가명)입니다. 동생이 한 명 있어요. 아빠가 선물을 준비했다길래 장난감이나 음식인 줄 알았더니, 차였어요. 이게 우리 선물이래요. 이름은 아이오닉 5. 어떤 점이 좋았는지 하나씩 말해볼게요.

 
저는 아직 키가 작아요. 친구 아빠의 큰 차를 얻어 탈 때는 차가 높아서 “끙”소리를 내면서 타야 했어요. 그런데 새로 생긴 우리차는 친구 차보다 낮아요. 그래서 혼자서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어요. 아빠가 “이제 아빠가 안 태워줘도 돼서 편하네”말하는 걸 보니 아빠도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아요.

차에 타고 난 뒤에도 서 있을 수 있어서 편해요. 차에 오른 다음 의자에 앉을 때 훨씬 편하게 앉을 수 있거든요. 차에서 쉴 때도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요. 예전 차는 자리에서 일어서면 머리가 닿아서 항상 쪼그리고 있어야 했거든요.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차가 멈춰있을 때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차 안에서 춤도 출 수 있어요.


새 차는 정말 조용해요. 전에 아빠가 타던 차는 달릴 때 좀 시끄러웠는데, 이 차는 우리 집 거실에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편안해요. 그래서 차를 타면 저도 모르게 잠 드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한 살 먹은 동생은 저보다 더 잘 자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차 안에서 이야기할 때 평소보다 더 조용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다고도 했어요.


신기한 기능이 하나 더 있어요. 제가 앉아있는 뒷자리가 저절로 앞뒤로 움직이거든요. 아빠가 앞에서 제가 있는 자리를 움직이는 거라고 했어요. 아빠는 이 기능이 너무 좋대요.

 
한번은 제가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물병이 앞자리에 있었어요. 아빠가 ‘잠깐만’ 하며 버튼을 누르니 제가 앉은 자리가 스르르 앞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서 물병을 쉽게 잡을 수 있었어요.
 

또, 가끔 제가 짜증 내거나, 옆자리에 앉은 동생이 소리 내며 울 때도 이 기능을 써요. 의자를 앞으로 당기고 엄마 아빠가 저를 쓰다듬어주면 화가 좀 풀려요.


차에 달린 큰 화면이 티비처럼 변하는 것도 좋아요. 차에서 잠깐 쉬거나 여행갈 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도 있어요. 아빠는 집보다 화면은 작지만 소리가 잘 들려서 차 안에서 보는 게 더 좋대요. 그 전에는 엄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봤는데 이제는 모두 같이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지붕이에요. 새 차는 지붕이 큰 유리로 돼있거든요! 이 유리로 하늘을 보면 진짜 멋있어요.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밤에는 별도 볼 수 있어요. 한번은 비가 왔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빠가 새로 산 차는 좋은 선물인 것 같아요. 엄마도, 동생도 모두 새 차를 마음에 들어 해요. 지금은 뒷자리에서 아빠가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빨리 커서 제가 이 차를 운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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